SBS뉴스

뉴스 > 국제

'사신의 나라' 온두라스, 대학생마저 범죄 표적

입력 : 2011.10.31 03:00|수정 : 2011.10.31 03:47

올 1∼9월 대학생 64명 피살


살인사건 발생률이 세계 최고수준인 중미 온두라스에서 대학생들마저 범죄 피해에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온두라스 일간지인 '라 트리부나' 인터넷판 등에 따르면 올해 1∼9월 온두라스에서 범죄 폭력으로 숨진 대학생은 최소 64명으로 이중 80%는 사건 조사에서 별다른 진척없이 미해결 상태로 남아있는 상황이다.

피해자 대부분은 온두라스자치국립대(UNAH) 학생들로 22일에도 라파엘 알레한드로 바르가스 카스테야노스(22) 등 이 대학 학생 2명이 살해됐다.

아학스 이리아스 UNAH 학생처 부처장은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하지만 경찰들이 (사건 해결에) 필요한 능력을 갖지 못했다"며 수사당국에 비난을 쏟아냈다.

UNAH는 더 이상의 대학생 범죄피해가 없도록 다른 대학 관계자들과 '폭력에 반한, 평화를 위한 대학 위원회'를 구성해 시위에 나설 계획이다.

유엔(UN) 라틴아메리카ㆍ카리브 평화·군축·개발지역센터(LIREC)는 최근 온두라스의 총기사건 사망률이 인구 10만명당 77건으로 엘 살바도르(62건)와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온두라스 정부는 국가 치안 강화를 위해 군이 경찰 작전을 전폭 지원하는 내용의 새로운 치안 계획을 발표했다.

포르피리오 로보 대통령은 27일 이런 계획과 함께 수도 테구시갈파 등 8개 지역의 경찰 책임자를 새로 임명하면서 현재 1만4천명 수준인 경찰 규모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