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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복권 열풍', 너무 잘 팔려도 문제…왜?

최재영 기자

입력 : 2011.10.28 22:01|수정 : 2011.10.28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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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복권열풍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불안한 경기 전망이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정부 입장에서는 너무 잘 팔려도 문제라고 합니다. 정부가 고민입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복권 명당으로 불리는 한 편의점.

평일 오후지만, 로또 복권을 사려는 발길이 계속 이어집니다.

[황철근/신림동 : 한 장씩, 매주 한 장씩 사죠.]

지난 7월 출시된 연금복권도 없어서 못 팔 정도입니다.

[이번 주는 다 팔리고, 다 다음 주 연금복권만 있어요.]

올해 9월까지 복권 판매액은 2조 4천억 원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판매액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연말까지는 3조 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입니다.

[김승규/기재부 복권위 사무처장 : 연금복권 판매열풍이 로또복권 등 다른 복권판매에 영향을 미치면서 지난주까지 약 2조 5척억이 팔렸습니다.]

복권 열풍이 너무 거세자 정부가 고민에 빠졌습니다.

일부에서는 정부가 서민들의 한탕주의를 조장하고, 방치하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올해 복권이 너무 많이 팔려 국내 총생산 대비 0.2%로 제한돼 있는 한도를 넘길 경우, 내년 복권 발행액 한도가 상당 부분 깎일 수 있습니다.

정부는 격주 판매를 하거나 토요일 판매 종료시간을 앞당기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불만을 우려해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주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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