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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국 홍수로 방콕의 상징인 왕궁에도 물이 들이차기 시작하는 등 최악의 사태로 치닫고 있습니다. 방콕 시내에 인공 물길을 만드는 방안까지 추진하고 있습니다.
박병일 기자입니다.
<기자>
방콕 북쪽에서 끊임없이 유입되는 물로 방콕 시내를 관통하는 차오프라야 강은 이제 범람 직전 상탭니다.
방콕 도심으로도 물이 서서히 밀려들고 있고 방콕의 상징인 왕궁에도 물이 들어차기 시작했습니다.
[방콕 시민 : 강의 수위가 계속 오르내리고 있는데 앞으로가 걱정입니다.]
[네덜란드 관광객 : 여기 머물기 싫어요. 강 수위가 높아져서 두려워요.]
태국 정부는 방콕 북쪽 5개 도로 일부를 파헤쳐서 수로로 바꿔, 강물의 배출 속도를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럴 경우 해당 지역이 홍수 피해를 볼 가능성이 매우 커지지만 방콕 전체가 물에 잠기지 않게 하려면 일부 희생이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태국은 또, 방콕 내 주요 시설들을 보호하고 구호와 구조 작업을 벌이기 위해 병력 5만 명을 투입하는 한편 차량과 보트도 각각 천여 대씩 배치했습니다.
이와 함께 홍수 피해를 벗어난 9개 주 고지대에 12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임시 보호센터도 설치했습니다.
태국 정부는 바다 수위가 가장 높아지는 내일(29일) 저녁 차오프라야 강 수위가 홍수 방벽 높이 2.5m를 넘어서 2.65m에 달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