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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혈액형 달라도 장기이식 가능하다

입력 : 2011.10.28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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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장기 이식을 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 의료기술이 발달하면서 혈액형이 다른 장기이식자들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다낭성 신장병으로 신장이식을 받아야 하는 50대 남성입니다.

[박병훈/55세 : 나는 A형이고, 집사람은 AB형이지만 수술을 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올 8월까지 집계된 국내 장기 이식 대기자는 2만6000명이나 되지만, 기증자의 조직이나 혈액형이 맞지 않아 장기이식을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지난 2007년 부산에서 처음으로 혈액형 부적합 신장이식 수술이 성공한 이래, 2007년 3건의 수술에서, 2010년에는 64건으로 크게 증가했습니다.

[김유선/연세대 의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이식 외과교수 : 첫째, 신장이나 간장을 주시는 분의 건강상태가 양호해야 하고, 두 번째는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간에 거부반응이 덜 일어날 수 있는 조건이 확립되야겠죠.]

따라서 혈액형이 다른 사람의 장기를 이식하면 면역거부반응이 일어납니다.

하지만 혈액 속 항체를 걸러내는 항체 교환술로 혈액형이 달라도 장기이식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김유선/연세대 의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신장외과 교수 : 동맥에서 피를 뽑아서 다시 정맥으로 넣는데, 피가 체외로 나와서 분리가 됩니다. 그래서 이 환자한테 불필요한 항체는 이쪽으로 갔다 버리고 도로 집어넣고, 도로 집어넣고 하죠. 그래서 한 번 운반할 때마다 항체가 25%~50%씩 걸러지거든요.]

2007년부터 지금까지 혈액형 부적합 이식수술을 받은 113명의 환자 가운데, 98%가 수술에 성공했고, 부작용 없이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태어나자마자 신장이 좋지 않아 엄마로부터 신장을 이식받은 민준이 입니다.

엄마와 혈액형이 달랐지만, 무사히 이식에 성공했는데요.

[박영선(가명)/30세 : 제가 AB형이고 얘가 A형이라 혈액형이 달랐는데 다행히 애기가 B형을 공격하는 항체가 굉장히 적다고 그래서 바로 이식했어요.]

항체 교환술을 통해 장기이식을 받으면 일반 장기이식 환자와 마찬가지로 17일 이내에 퇴원이 가능하고, 회복도 정상적입니다.

혈액형 부적합이식은 주로 신장이나 간을 대상으로 이뤄지는데 자신의 병기와 건강상태에 따라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