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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다피 비밀 장례 공개…"살해 용의자 재판 회부"

윤창현 기자

입력 : 2011.10.28 07:45|수정 : 2011.10.28 08:21

동영상

<앵커>

비밀 매장된 카다피의 장례장면이 공개됐습니다. 리비아 과도정부는 카다피를 사살한 용의자를 법정에 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카이로에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두바이의 알 안 방송은 어제(27일) 카다피와 아들 무타심의 장례 모습이 담긴 영상을 입수해 공개했습니다.

현지시각 지난 25일 새벽 촬영된 화면에는 아들 무타심, 전 국방장관 유니스와 함께 관에 담긴 카다피의 시신이 보입니다.

장례에는 카다피를 지지해 온 성직자 3명이 참석해 기도했으며, 카다피의 운전사, 사촌 등 2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리비아 과도정부는 카다피 지지자들의 성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매장 장소를 철저히 비밀에 부쳤습니다.

이런 가운데, 카다피 불법 처형 의혹을 조사 중인 리비아 과도정부는 카다피 살해 용의자가 누구든 조사결과에 따라 법정에서 공정한 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과도정부는 그러나 카다피를 사살한 것이 시민군이나 과도정부군이 아닌 개인일 것으로 믿는다며, 과도정부의 관련 가능성을 부인했습니다.

또 카다피 일가 중 유일하게 행방이 파악되지 않고 있는 차남 사이프 알 이슬람이 체포되면 재판에 회부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남아공 용병들이 알 이슬람을 보호 중이며, 니제르 국경 쪽에서 국외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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