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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빅뱅' 불가피…안철수, 대선 변수 부상

정하석 논설위원

입력 : 2011.10.27 07:24|수정 : 2011.10.27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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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선거는 끝났지만 정치권의 지각변동은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특히 파괴력을 확인한 '안철수 바람'이 언제 어떻게 다시 불어올지 주목됩니다.

정하석 기자입니다.



<기자>

거대 야당과 여당의 후보를 차례로 누른 무소속 후보, 이번 선거의 가장 두드러진 표심은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입니다.

반년 뒤 치러야 하는 총선, 가장 추위를 느낄 사람들은 한나라당 수도권 의원들입니다.

한나라당에선 이들을 중심으로 전면적인 당 개혁, 그리고 지도부 책임론이 제기될 것으로 보입니다.

홍준표 대표 체제로 내년 총선을 치러야할 지 생존 방안에 대한 당내 격론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민주당 또한 마냥 승리를 만끽할 상황은 아닙니다.

이번 선거를 통해 시민 세력은 '제 3 신당'의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민주당은 향후 야권 통합 작업에서 범야권 세력의 절대적 지배 주주 자리를 위협 받을 수 있습니다.

대선 주자들의 손익계산서도 엇갈렸습니다.

이번 선거를 통해 안철수 서울대 교수는 내년 대선 정국의 중심 변수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입니다.

불과 두 달 전 시작된 이른바 '안철수 현상'은 이제 서울시장 선거 승리를 거치며 정치권의 빅뱅을 추동하는 강한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선거 불패 신화가 깨졌고, 박근혜 대세론도 일정부분 타격을 입었습니다.

다만, 선거지원을 다녔던 부산 동구청장 등 한나라당 기초단체장 후보들의 당선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지방의 영향력은 확인한 셈이 됐습니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서울 선거 승리와 부산 동구청장 선거 패배를 동시에 경험하면서 내년 총선 출마를 둘러싼 정치적 고심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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