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집 잃은 터키 이재민들, 텐트 확보 위해 장사진

이민주 기자

입력 : 2011.10.27 06:52|수정 : 2011.10.27 06:52

동영상

<앵커>

터키 지진 속보입니다. 집을 잃은 이재민들이 텐트 구하기도 어려운 상황, 기적같은 구출소식도 뜸해졌습니다.

지진 현장에서 이민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터키 지진 피해 지역에서는 요즘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긴 이재민들의 행렬이 눈에 띕니다.

다름 아닌 텐트를 얻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공급량이 충분치 않다 보니 열 시간 넘게 줄을 서도 허탕치기 일쑤입니다.

[이재민 : 아이들이 다섯 명이나 됩니다. 빗속에 이틀씩이나 기다렸는데 아직도 텐트를 받지 못했습니다.]

이슬람 적신월사가 1만 5천여 개의 텐트를 긴급 제공했지만 수요를 충당하기엔 턱없이 모자랍니다.

이재민들 뿐 아니라 여진이 계속되면서 공포를 느낀 일반 주민들도 대거 야외 숙소 찾기에 나서면서 텐트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반시 주민 : 필요량의 20%만 공급됐을 뿐입니다. 텐트 공급이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이 때문에 터키 정부는 자체적으로 사태를 수습하겠다던 당초 입장을 바꿔, 30여 개 나라의 지원을 받아 텐트와 조립식 주택 공급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지진 발생 이후 만 72시간을 넘어서면서 매몰자 구조 소식은 더는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대신 시신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461명, 부상자는 1,35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