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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루탄에 고무탄까지…반월가 시위 강경 진압

김명진

입력 : 2011.10.27 06:52|수정 : 2011.10.27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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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일부 도시에선 경찰이 반 월가 시위 강경 진압에 나섰습니다. 최루탄에 고무탄까지 등장했습니다.

LA 김명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뿌연 최루탄 가스가 캘리포니아 오클랜드 시청 앞을 가득 메웁니다.

뿔뿔이 흩어졌던 시위대 500여 명이 다시 모여, 경찰의 강경 진압을 규탄하며 반 월가 구호를 계속 외칩니다.

몇몇 시위 참가자는 머리에 피를 흘리며 쓰러졌습니다.

[의사! 의사 불러요. (무슨 일이에요?) 고무탄에 맞았어요.]

한밤중까지 계속된 시위 해산 과정에서 100여 명이 체포됐습니다.

조지아주 애틀란타 시에서도 경찰이 강경 진압에 나서, 시위대 53명을 체포했습니다.

시위대 가운데 총을 가진 사람이 발견되고, 2주일 넘게 계속된 점거 행위로 공공 안전과 위생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반 월가 시위가 시작된 뉴욕 맨해튼을 비롯해, 필라델피아와 로드 아일랜드 주에서도, 농성장 위생 문제 등을 놓고 시위대와 당국 간에 마찰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날씨가 추워지면서 농성장 이탈자가 늘어나는 등 이제 반 월가 시위는 새로운 추진력을 얻지 않으면 안될 중대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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