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국제

"뉴욕 반월가 시위대 겨울 거처 물색"

입력 : 2011.10.27 04:35

기부금 30만달러 활용…시위 장기화 가능성


뉴욕의 반(反) 월가 시위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뉴욕 맨해튼의 주코티 공원에 모여 있는 반월가 시위대가 겨울을 지낼 수 있는 거처를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미국의 CNBC가 시위대의 실질적인 핵심 지도부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한 인사를 인용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은 월가를 점령하라(Occupy Wall Street) 시위이지 주코티 공원의 동사(Freeze to Death In Zuccotti Park)는 아니다"라면서 "시위대는 주코티 공원에 계속 머물 생각이며 겨울 동안 밤에 잠을 자고 물건을 보관할 수 있는 장소를 찾을 예정"이라고 CNBC에 밝혔다.

겨울용 거처를 마련하면 낮에는 주코티 공원에서 계속 시위를 하고 밤에는 추운 날씨를 피해 실내에서 잠을 자겠다는 의도다.

이 경우 시위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

시위대는 30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임대할 계획이며 이에 필요한 재원은 기부금을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대는 현금 30만 달러 이상을 모았다고 전했다.

CNBC는 30만 달러 정도면 시위대가 몇 개월을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을 임대하기에 충분하다고 전했다.

시위대는 시위를 시작한 6주 전부터 주코티 공원에서 노숙해 왔지만 최근 들어 기온이 내려가면서 저체온증 등 질병을 앓는 시위대원과 이탈자들이 생겨나자 이런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시위대가 겨울용 거처를 마련하려는 움직임은 날씨가 추워지면 시위가 끝날 것으로 기대했던 뉴욕시 관계자들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지난 10일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 시위가 끝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