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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ATM에서도 가짜 돈' 주장…위폐문제 심각

입력 : 2011.10.22 16:54


중국에서 위폐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마침내 은행의 현금자동출납기(ATM)에서 가짜 돈이 나왔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옌샤오다이'라는 이름의 한 누리꾼은 지난 11일 자오퉁(交通)은행 베이징시 둥즈먼(東直門) 지점ATM에서 100위안짜리 5장을 인출했으나 나중에 집에서 확인해 보니 이중 2장이 번호가 겹친 가짜돈이었다고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올렸다. 

'옌샤오다이'의 글이 올라가자 ATM에서 찾은 돈이 정교하게 위조된 가짜였으나 그 가짜 돈이 ATM에서 인출한 것이라는 점을 증명할 길이 없어 고스란히 손해를 보고 말았다는 누리꾼들의 경험담이 줄지어 웨이보에 올라왔다고 신경보(新京報)가 21일 보도했다.

이들은 ATM에서 찾은 가짜 화폐는 번호가 'KM'으로 시작하고 '21' '22' '23'으로 끝난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ATM에서도 가짜돈이 나올 정도라면 위폐 문제가 심각해도 보통 심각한 것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은행들은 ATM에서 가짜 돈이 나왔다는 주장에 대해 "그럴 리가 없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무엇보다 ATM기에 들어가는 돈은 은행의 화폐식별기에서 감별을 거친 돈만 입금되며, 돈을 ATM까지 운반할 때도 중간에 열어볼 수 없게 철저히 봉함하기 때문에 가짜 돈이 섞여 들어갈 틈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오퉁은행의 현금업무 담당자는 현재 ATM에 비치되는 현금은 당연히 은행에서 감별기를 통과하는 것은 물론이고 ATM을 통해 출금되거나 새로 입금될 때에도 감별 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가짜돈이 나올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은행 관계자들은 누리꾼들이 ATM에서 가짜 돈이 나왔다고 하는 것은 ATM에서 꺼낸 돈을 쓰다가 가게 등에서 위폐와 잘못 바꿨을 가능성이 크다고 일축했다. 

중국에서 위폐 사건은 수시로 발생하고 있으며 공안은 지난 18일 올해들어 2억4천300만 위안 어치의 가짜 돈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베이징=연헙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