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앵커>
42년 간 리비아의 독재자로 군림했던 카다피는 위성전화를 쓰다가 위치를 추적당해 최후를 맞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사살 과정이 과연 적절했는지에 대해선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남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르테에 숨어있던 카다피는 사살되기 며칠 전, 위성전화를 쓰다가 서방 정보당국에 위치가 발각돼 결국 최후를 맞았습니다.
[마흐무드 지브릴/시민군 과도정부 총리 : 모든 리비아인들이 이 역사적인 순간을 기다려왔습니다. 카다피는 죽었습니다.]
하지만 카다피 사살 과정이 적절했는지를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과도정부 측은 카다피가 이미 심한 부상을 입고 후송되는 과정에서 카다피 친위군과 시민군이 교전을 벌이며 죽음에 이르렀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동영상 속의 카다피는 생포 당시 '제발 쏘지 말라'며 애원할 정도로 기력이 남아 있었습니다.
[쏘지마, 쏘지마, 산 채로 잡아야 해!]
곧 서너 발의 총성이 울려 퍼지고, 카다피는 쓰러집니다.
시신 검안 결과, 카다피는 부상이 악화돼 숨진 게 아니라 생포된 이후 복부를 관통한 총알 한 발에 치명상을 입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누가 총을 쐈는지 확실히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AFP통신은 한 젊은 리비아 시민군이 자신이 카다피를 쐈다고 주장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불법 처형 논란이 불거지자 유엔 인권최고회의는 카다피 사살 과정에 대해 조사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