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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박원순 '도시개발·주택정책' 공약 검증

박세용 기자

입력 : 2011.10.21 21:00|수정 : 2011.10.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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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SBS와 한국 매니페스토 실천본부가 함께 실시한 서울시장 공약 검증 연속 기획, 오늘(21일) 세 번째 순서입니다. 나경원·박원순 두 후보의 도시개발과 주택 정책을 따져봤습니다.

보도에 박세용 기자입니다. 



<기자>

22년 전에 지어진 상계동의 한 아파트 단지.

수도관에서 녹물이 나오고, 집안 곳곳에서 물이 새지만 재건축은 2025년에야 가능합니다.

그 당시 준공된 아파트들은 36년이 지나야 재건축을 할 수 있도록 돼 있기 때문입니다.

[이승희/상계 주공아파트 주민 : 주민이 하겠다는 데는 빨리 재건축을 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나경원 후보는 이런 비강남권 아파트의 재건축 연한을 재검토해보겠다고 공약했습니다.

이에 대해 메니페스토 본부는 서울시가 재건축 허가 기준을 바꾸지 않겠다고 이미 결정해 놓은 상황이라며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부동산 시장의 혼란만을 부추길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습니다.

상계동 근처인 월계동의 공공 임대아파트.

재작년 입주 경쟁률이 300대 1이 넘을 정도로 치열했습니다.

[강순덕/공공임대아파트 주민 : 들어오기가 참 힘들더라고요. 저희 동생도 추첨했는데 안 되더라고요.]

박원순 후보는 임기 중 공공임대주택 8만 호를 추가 공급해 이같은 서민 주거난을 해결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에 대해 매니페스토는 SH공사의 부채가 16조 원이 넘어 재원이 모자라고, 집 지을 땅도 부족해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지적했습니다.

[이광재/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 : 나경원 후보의 공약은 전 오세훈 시장도 위험하다고해 접은 바 있고요. 박원순 후보의 공약은 실현 가능성이 그리 높다고 보이지 않습니다.]

두 후보가 공통으로 내놓은 버스와 지하철 요금 동결 공약도 서울시 대중교통 적자 7000억 원을 감안하면 빌공자 공약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습니다.

메니페스토 본부는 또, 아동과 장애인 교통 공약은 내놓았지만 종합적인 대중교통 정책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두 후보 모두 뉴타운을 대폭 축소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영상취재 : 주   범,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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