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별명은 '나징가Z'···무쇠체력으로 구석구석 살필 것"···"야당 후보, 정책·검증토론 요구에 도망가"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가 골목길 유세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나 후보는 선거를 8일 앞둔 18일 서울의 동북지역인 노원구 해바라기 공원·마들역 입구·도깨비시장, 광진구 화양동, 성동구 금남시장·마장동 시장 등을 찾아 거리유세를 펼쳤다.
경차를 개조한 유세차량을 활용, 요란하지 않게 지역 구석구석을 파고드는 동시에 서울을 총 8개 권역으로 나눠 전역을 누비는 '지그재그식 유세'를 벌임으로써 표심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나 후보는 이번 주말까지 서울 전지역을 최소한 1번씩 찾고, 선거 전 3일은 취약·전략 지역에 '올인'할 계획이다.
나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내가 체력 하나는 좋다"고 운을 뗀 뒤 "고시공부할 때 별명이 무쇠팔, 무쇠체력 '나징가Z'였다"며 "무쇠체력과 어머니의 마음으로 구석구석 살피고 알뜰살뜰 살림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범야권 박원순 후보에게 두차례 '끝장 토론'을 제안한 나 후보는 "저쪽 후보는 바람도 많고 구호도 좋지만, 검증·정책 토론을 하자고 하니까 도망갔다"며 "서울시장이 되려면 정책·자질·도덕성 검증에서 당당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앞서 나 후보는 이날 오전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범외식인 10만인 결의대회'에 박근혜 전 대표와 나란히 참석했다. 두 사람은 유세 일정, 건강 등을 화두로 귀엣말을 나누기도 했다.
나 후보는 한국음식업중앙회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자영업자들이 웃어야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다"며 "카드 수수료 문제와 함께 쓰레기 수거, 주차 등 여러 문제를 세심하고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1일 1봉사' 차원에서 노원구 하계동 청솔어린이집을 찾아 봉사활동을 벌이고, 원장·보육교사·학부모들과의 즉석 간담회에서 보육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나 후보는 자신의 보육정책을 설명하면서 "이제는 서울시가 보육을 책임지겠다"며 "3∼4세 표준 보육비가 너무 낮게 책정돼 있는데 이를 높이도록 정부에 강력히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원구 시각장애인들의 쉼터인 홍파복지원을 방문하고, 광진구에 위치한 사회적 기업 '좋은세상 베이커리'를 찾아 1일 제빵사로 나섰다.
나 후보는 "다양한 사회적 기업들이 자리잡도록 계속 지원할 것"이라며 "복지라는 이름으로 돈만 갖다주면 퍼붓는 것으로, 사회에 참여토록 하는 게 비용을 줄이고 복지국가로 가는 길"이라고 밝혔다.
나 후보는 저녁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리는 '한국여성벤처협회 창립13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뒤 젊은층이 자주 찾은 강남역으로 이동, 20∼30대 유권자들과 '게릴라 미팅'을 갖는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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