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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공정위 수수료 발표는 지나친 단순비교"

입력 : 2011.10.18 17:10|수정 : 2011.10.19 15:12

"수수료율 인하 개선안 곧 제출"


백화점들이 국내 브랜드와 해외 명품에 매기는 판매수수료율에 큰 격차가 있다는 공정거래위원회의 발표에 백화점업계는 "지나치게 단순한 비교"라며 반박했다.

이날 공정위의 실태 발표에 따르면 해외 명품은 전체 매장 가운데 3분의 1의 수수료율이 15% 이하였고 최대 25%를 넘지 않았지만, 국내 유명브랜드는 30% 이상 높은 판매수수료를 내는 입점매장이 전체의 62%에 달한다.

이에 대해 백화점업계는 시장논리에 따라 결정된 수수료율을 단순하게 수치로만 비교하는 것은 현실과 동떨어진 일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해외 명품의 경우 매출이 높기도 하지만, 비슷한 매출을 올리는 국내 브랜드보다도 수수료율을 낮게 매기는 것은 백화점의 '고급' 이미지를 높여 구매력 있는 고객을 더 많이 유치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또 아무리 비싸도 불티나게 팔릴 정도로 국내 소비자들이 명품을 선호하기 때문에 백화점도 명품 브랜드를 대할 때 자세를 낮출 수밖에 없다는 것.

한 백화점 관계자는 "현재의 수수료율은 매출뿐 아니라 집객 효과, 백화점 이미지에 끼치는 영향을 전반적으로 고려한 결과물"이라며 "단순하게 수수료를 낮춰라, 높여라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는 공정위와 백화점들이 중소 브랜드에 대한 판매수수료 인하 문제를 놓고 대립하는 가운데 나온 터라 공정성 측면에서 백화점에 불리한 여론을 조성함으로써 압박을 가하려는 숨은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빅3' 백화점업체들은 공정위에 제출할 판매수수료율 인하안에 대한 막바지 준비 작업 중으로, 곧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말 '빅3' 백화점들은 애초 공정위와 합의했던 3~7%포인트 범위 내에서 자율적으로 마련한 판매수수료 인하안을 마련해 공정위에 제출했으나 공정위는 공생발전의 취지에 미흡하다며 개선된 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백화점업체들이 공정위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며 난색을 표하면서 팽팽한 줄다리기를 했던 양측이 조만간 '합의'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점치고 있다.

백화점업체로서는 소득 없는 힘겨루기를 장기화할수록 백화점 이미지만 떨어뜨릴 수 있는 만큼 수수료율 문제를 계속 끌고 가는 것이 어렵다는 판단이 있다는 것.

한 백화점 관계자는 "18일 내 제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대로 싸움을 끌고 가는 것은 양쪽에 모두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이번에 낸 개선안으로는 어느 정도 의견차를 좁힐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백화점 관계자는 "개선안을 준비하고 있으며 공정위가 요구한 18일 내 제출은 어렵겠지만, 조만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