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경제

등산복 한 벌에 100만원…인기만큼 거품 잔뜩

정명원 기자

입력 : 2011.10.15 07:46|수정 : 2011.10.15 07:46

동영상

<앵커>

요즘은 등산복 한 벌에 100만 원이 넘는 것도 있습니다. 찾는 사람이 많다보니까 거품이 잔뜩 낀 겁니다. 거품을 뺏더니 이렇게 됐습니다.

정명원 기자입니다.

<기자>

편한 착용감에 세련된 디자인 덕에 등산복은 이제 일상 패션이 됐습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주요 백화점의 올 상반기 아웃도어 의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넘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가격은 수십 만 원대가 보통이고, 한 벌에 100만 원이 넘을 정도로 비쌉니다.

과도한 광고비 지출이 옷값에 반영되고 있는 겁니다.

[등산의류 업체 관계자 : 재킷은 25만 원대 미만으로 판매하면 안 된다. 그런 식의 내용을 암암리에 얘기하고 있죠.]

등산복 가격 거품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커지자 대형마트들이 앞다투어 가격인하 경쟁에 나섰습니다.

유통 단계를 줄이고, 미리 제품을 대량 기획하는 방법으로 평균 30%까지 가격을 낮췄습니다.

업체와 가격협상을 통해서도 판매가격을 낮추기도 합니다.

[이상선/등산용품 할인매장 직원 : 저희는 모든 제품을 즉시 현금 결제로 사오고, 재고를 떠안기 때문에 업체로부터 싸게 공급받아 고객님께 싸게 판매할 수 있습니다.]

유통마진과 과도한 마케팅 비용만 줄여도 1/3로 가격이 뚝 떨어지는 현실, 100만 원을 훌쩍 넘기는 등산복 가격의 거품을 방증하고 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