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유종하 총재가 15일 한적 본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좌절감을 갖고 한적을 떠난다"며 "한적은 정부와의 관계를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 총재는 "혈액사업이나 공공의료 사업, 대규모 대북사업 등은 정부의 기능을 대행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으나, 모금이나 취약계층을 돕는 문제에서 독립성과 중립성의 원칙에 따라 활동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적이 정부에 사실상 예속돼 독자적인 사업을 하기 어려웠음을 고백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유 총재는 대북정책에서 한적의 역할이 사라진 것에 대해서도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유 총재는 "한적이 북한 어린이를 위한 모금을 할 날이 곧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남북한 이산가족들의 고통을 경감해주기 위해서도 모든 우선적인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