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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비평] '10·26 서울시장 선거' 뉴스에 대한 비평

입력 : 2011.10.14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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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는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입후보로 나설 야권의 후보가 선출되어 집권 여당인 한나라당 후보와 일전을 치루게 되었습니다. 이번 보궐선거는 전서울시장 후보가 초중교의 무상급식투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여 이루어지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 선거를 다루는 SBS의 보도방식이나 프레임 및 의미부여에 많은 비판이 제기됩니다.  지난 3일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설 야권의 후보로 박원순변호사가 선출되었습니다. 이번 야권의 후보선출과정은 기존의 정당정치의 선정과정과는 현저히 다른 절차적 특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혀 정치와는 맥을 달리하고 있던 안철수교수가 서울시장후보를 고려하였고, 박변호사와 상의 후에 그를 지지하기로 결정했으며, 이후에 민주당과의 경선을 거쳐 야권의 단일후보로 선출된 것입니다.

이번 선거는 여당 후보와 야권 후보가 벌이는 선거전으로서 우리 선거역사상 유례가 없는 사례로 기록될 것입니다. SBS 역시 이번 선거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SBS 8시뉴스는 3일 '야권 단일후보 박원순', '바람 대 조직 정면승부' 표제의  기사를 중심으로 이번 선거를 본격적으로 다루기 시작합니다.

4일 '박원순 41.5% 대 나경원 32.0%' 표제의 기사를 통해 이들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였고, 이외에 3가지 기사를 다뤘었습니다.

5일은 손학규대표의 사퇴번복을 다루었고, 6일은 박근혜 의원이 나경원후보를 지원할 것이라는 내용과 박원순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임을 전했습니다.

그런데 SBS보도의 문제점으로는, 첫째,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이들 두 후보간의 대결로만 프레임하고 이들 간의 당선가능성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비록 선거가 당선 가능성이 중요하다고는 하지만, 이들만의 대결로 프레임하는 것은 선거의 의미를 제한하게 됩니다.

둘째, 이번 선거의 의제와 쟁점들에 대한 고찰이 부족한 점입니다. 이번 선거는 보궐선거이며, 보궐선거를 치루게 된 이유가 무상복지를 통한 논쟁으로부터 비롯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번 선거의 주요의제인 복지논쟁과 그 외의 주요 쟁점들에 대한 고찰이 필요한데 이에 대한 주목이 전혀 없다는 점입니다.

셋째, 서울시장선거를 지나칠 정도로 내년에 치룰 대선과 연계시킨다는 점입니다. 특히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박근혜의원과 아직은 가능성만 열어놓고 있는 안철수교수를 대립구도로 설정하고, 이들 간의 여론추이에 주목함으로써 서울시장선거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있습니다. 서울시장선거 자체의 의미로 제한하여 보도해야 할 것입니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보궐선거이며 무상복지논쟁으로부터 비롯되었음을 인식해야 합니다. 따라서 이번 보궐선거의 주요 의제들과 쟁점들에 대해 고찰해야 하며, 선거가 지니고 있는 의미에 대해 심각하게 성찰해야 합니다. 나아가 SBS를 포함한 우리 언론의 고질적 병폐인 모든 선거를 대선과 연계시키는 관행을 하루빨리 벗어버려야 할 것입니다.

우리사회가 선거 열풍에 휩싸여 있는 동안, 세계적으로는 IT 업계의 선두주자이며 개혁과 변화의 대명사였던 스티브 잡스가 사망하였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게 된 수많은 컴퓨터와 통신상의 변화들은 그의 창의적 사고와 성과들로 인해 이루어지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그의 사망을 다루는 SBS의 보도방식에는 다소의 아쉬움이 드러나게 됩니다.

지난 10월 6일 전세계는 한 사람의 죽음에 커다란 충격을 받게 되며 슬픔에 잠기게 됩니다. 그는 바로 '애플 신화'를 이끌었으며, 최근에 iPhone과 iPad를 창안하여 세계의 통신혁명을 주도해왔던 '스티브 잡스'였습니다. 그의 죽음은 췌장암으로 밝혀졌지만 지난 시절 심심찮게 그의 병색은 여러 가지로 감지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사망은 전세계 국민들을 슬픔에 빠뜨리게 되었습니다. 그의 개인적 죽음에 대한 슬픔과 더불어, 그의 죽음으로 인한 애플사의 미래 및 앞으로의 iPhone과 iPad의 전망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에 또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SBS 역시 그의 죽음에 비상한 관심을 기울이며 톱뉴스로 보도했습니다.

SBS 8시뉴스는 6일 '애플신화 스티브 잡스 사망', '역경 맞선 도전의 삶', '세상바꾼 IT 혁명가', 'iHeaven에서 편안히', '잡스없는 애플 어디로?' 표제의 5가지 기사로 그의 죽음의 의미를 다루기 시작합니다.

7일은 '줄잇는 추모인파' 표제의 기사를 비롯하여 4가지 아이템을 통해 그의 인간적인 모습과 그를 사망하게 한 췌장암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8일은 '굿바이 잡스 비공개 장례' 표제의 기사를 포함한 3가지 아이템으로 그의 장례와 그의 사후에 제기되는 몇가지 이슈들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그런데, SBS 보도의 문제점으로는, 첫째, 이번 그의 사망에 대해 지나칠 정도로 '개인적인 차원'에서 '감성적'으로 보도하고 있는 점입니다. 비록 그의 사망이 슬픈 사실이기는 하나, 보도의 차원에서는 그의 공적인 성과나 그로 인한 영향들에 보다 더 집중했어야 하머, 그런 사항들에 대해 이성적으로 접근했어야 합니다.

둘째, 그를 '착한 영웅'으로 프레임하여 모든 측면들을 긍정적으로 보도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비판적 성찰이 부족한 점입니다. 모든 일에는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이 있게 마련인데, 그에 대해 긍정적인 측면만 부각시킨다면 보도가 지녀야 하는 형평성의 원칙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그의 긍정적 성과 이면에 감추어져 있던 부정적 측면 역시 제시했어야 했습니다.

셋째, 8일 보도에서 보여주었던 유산의 행방이나 그의 복잡한 가족 관계에 대한 시사는 SBS 보도가 '황색 저널리즘'이나 '타블로이드 언론'으로 빠질 요소를 다분히 소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별로 중요하지 않은 요소들을 '흥미성'이라는 측면에서 다루는 것은 지상파 방송의 품격을 떨어뜨릴 위험이 있어 크게 우려됩니다.  유명 인사들의 사망에 대한 보도는 일정한 관행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사망에 대한 슬픔, 고난의 극복, 혁신의 성과, 착한 성품, 가족 중심의 사고 등 유명인사에 대한 '영웅 만들기'에 쉽게 빠지게 되는 '관행'입니다. 이럴수록 SBS는 이것과는 또 다른 관점에서 상황들을 고찰해야 하고, 비판적 내용들을 형평성 차원에서 균형있게 보도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