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를 협박해 돈을 뜯어낸 혐의로 최근 구속된 경찰관은 자신의 감찰 조사를 힘써준 댓가로 동료 경찰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뒤 이를 협박 빌미로 삼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기 광주경찰서 유모 경사는 지난 8월 경찰 전산망으로 지인의 개인정보를 조회하고 부적절한 언행으로 형사입건 돼 감찰조사를 받게되자 동료에게 감찰 조사 경험이 있는 서울 관악경찰서와 수서경찰서 경찰관 2명을 소개받았습니다.
유 경사는 정직 2개월 징계처분으로 감찰조사가 끝난 뒤인 지난달 5일 사례비로 두 사람에게 300만원을 건넸고 이튿날 성접대까지 했지만, 얼마 후 두 경찰관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사실을 문제삼겠다고 협박해 지난달 19일 두 사람에게 6백 만원을 받고 추가로 1억 8천만원을 요구한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두 경찰관은 지난 5일 유 경사를 경찰에 고소했고 경찰은 증거 인멸을 우려해 유 경사를 체포해 구속했습니다.
구속된 유 경사는 지난 10일 소개받은 두 경찰관을 알선수뢰 혐의로 맞고소했고, 경찰은 두 경찰관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과 경기지방경찰청은 유 경사의 비위에 비해 징계가 약하게 내려진 점과 세 사람 사이 금품이 오간 사실에 비춰 징계 절차에 실제로 부당한 영향력 행사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집중 감찰에 나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