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8뉴스>
<앵커>
시골에 살면서 벌레에 물리고 흙바닥에서 뒹구는 아이들이 더 건강할 수 있다는 게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아이들을 너무 '깨끗하게, 깨끗하게' 이러면서 키우다 보면 면역력이 오히려 떨어진다는 겁니다.
이상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9살 다훈이는 천식과 비염을 달고 삽니다.
집안을 깨끗하게 치우고 이불도 자주 세탁하는데도 기침은 그치지 않습니다.
[김다훈/9살 : 아침에 기침이 많이 나와서 목이 아파요.]
11개월 된 건민이는 아토피 피부염 때문에 밤마다 잠을 설칩니다.
[고두영/아기 어머니 : 가려움증 때문에. 그래서 하루에도 진짜 어쩔 때는 1시간에 1번꼴로 깨서 울고 긁고 그러니까....]
환경이 너무 깨끗해서 그런 건 아닐까? 사실이었습니다.
농촌에서 대도시로 갈수록 천식, 비염, 아토피 피부염 같은 알레르기 질환에 걸리는 비율은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반면에 농업이나 축산업에 종사하는 가정이나 동물과의 접촉이 많은 경우 등은 알레르기 발생이 오히려 적었습니다.
[이소연/한림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여러 가지 미생물이나 곰팡이와 같은 것들에 노출이 되면서 아이의 면역 체계가 잘 발달이 되어서 상대적으로 알레르기 질환이 덜 생겼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너무 깨끗하게 키운 아기는 미생물이나 바이러스에 노출될 기회가 적기 때문에 면역체계의 불균형으로 알레르기가 생긴다는 얘깁니다.
[이용주/한림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시골에서 자라거나 자연분만을 하거나, 모유 수유를 하거나 형제 수가 많거나, 돌 전에 항생제를 적게 사용하는 것이 알레르기 질환의 위험 요인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모두가 시골에서 살 수는 없지만 가급적 자연과의 접촉을 자주 갖는 것이 건강한 성장의 조건이라는게 확인된 셈입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