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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저축은행 캄보디아개발 시행사 대표 2명 영장

입력 : 2011.10.12 17:23

"비자금 정치권·대북유입 증거 없어"


부산저축은행의 대표적인 해외 부동산개발사업인 캄보디아 캄코시티 조성 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거액을 불법 대출받고 일부를 빼돌린 시행사 대표들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저축은행 비리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최재경 검사장)는 12일 캄코시티 개발사업과 관련해 불법대출에 가담하고 사업자금을 유용한 혐의(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등)로 사업 시행사인 랜드마크월드와이드(LMW) 대표 이상호 씨와 리스에이앤에이(LAA) 대표 이태환 씨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 씨 등은 사업 타당성이나 위험성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은 채 박연호(61.구속기소) 회장을 비롯한 부산저축은행그룹 임원들과 공모해 4천억 원대 불법대출을 이끌어내 은행에 막대한 손실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출받은 사업자금 가운데 수십억 원을 빼돌려 개인 용도로 유용한 혐의도 있다.

부산저축은행그룹은 1990년대 말부터 자체 설립한 10개의 특수목적법인(SPC)에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해주는 형태로 캄보디아의 신도시·공항·고속도로 건설사업에 총 4,965억 원을 투자했으나 현재 대부분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신도시인 캄코시티 개발사업에 2005년 8월부터 3,534억 원, 시엠립 신국제공항 개발사업에는 2007년 8월부터 661억 원을 쏟아부었다.

이씨 등은 사업 시행을 맡은 이들 SPC 대표 등의 주요 임원을 맡아 캄보디아 부동산개발사업을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검찰은 부산저축은행그룹이 캄코시티 개발사업을 비롯한 해외 불법대출 과정에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했고 일부가 국내 정치권이나 북한 등으로 흘러들어갔다는 각종 의혹을 밝히기 위해 자금 흐름을 추적해왔다.

하지만 검찰은 이씨 등이 유용한 일부 자금 외에 대부분의 불법대출 자금은 현지 부동산 매입과 건설비용으로 쓰이거나 이자나 자문료 명목으로 부산저축은행그룹에 환수된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