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경찰서는 12일 혼자 자던 여고생을 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미 8군 제1통신여단 소속 R(21) 이병을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현장에 남아있던 증거와 당시 정황, 피해자 진술 등으로 미뤄 1차 조사 당시 R이병의 진술에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R이병을 상대로 구체적인 성폭행 경 위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R이병은 지난 5일 경찰에 나와 조사를 받으면서 "노트북을 훔친 것은 맞지만 합 의 하에 유사성행위를 했다"며 성폭행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A양 방에 남아있던 휴지와 이불을 수거하고 R이병의 구강세포를 채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DNA 감정을 의뢰한 결과 R이병의 성폭행 혐의를 뒷받침 할 만한 결정적인 답변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R이병은 이날 예정보다 1시간 가량 이른 오전 8시50분께 경찰서에 도착해 강력 팀 사무실에서 기다리다 오전 10시 진술녹화실로 들어갔다.
파란색 남방을 입고 검은 모자를 눌러 쓴 R이병은 "혐의를 인정하느냐", "한국 사람들에게 사과의 말을 하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 보강조사를 마친 뒤 이르면 14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