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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 구간' 미시령 또 추락사고…운전자 숨져

G1 김기태

입력 : 2011.10.12 07:46|수정 : 2011.10.12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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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고성에 있는 미시령 관통도로에는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는 구간이 있습니다. 어제(11일) 여기서 또 화물차가 추락해 운전자가 숨졌습니다.

G1 강원민방 김기태 기자가 현장 다녀왔습니다.

<기자>

화물차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심하게 구겨졌습니다.

운전석 앞유리는 산산 조각났습니다.

사고 차량에 나무들은 뿌리째 뽑혔습니다.

25톤 화물차가 내리막길 80여 미터 계곡 아래로 추락해 운전자 52살 김 모 씨가 숨졌습니다.

[김만하/속초소방서 119 구조대원 : 운전자가 브레이크가 안잡히고 하니까 이리로 왔어요. 가속이 붙다 보니까 넘은 것 같아요.]

지난해 10월에도 이곳에서 관광버스가 비탈면과 충돌해 3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미시령 관통도로에서 대형 교통사고는 해마다 반복되고 있지만, 사고 예방대책은 제자리 사실상 걸음에 머물고 있습니다.

긴급 제동시설을 보강하는 등 안전 대책을 마련하겠다던 도로 당국이 지난 1년동안 한 일은 자갈을 조금 더 깔아놓은 것 뿐입니다.

[이경태/화물차 운전자 : 여기 무지하게 위험한 코스에요, 왜냐면 보다시피 비상깜빡이 켜고 서서히 내려가잖아요. 탄력을 받는다든가, 속력이 나면 브레이크가 듣지 않아요.]

교통 전문가들은 급경사에 굴곡이 심하고, 대형차량 통행량이 많은 만큼 도로 선형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합니다.

G1 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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