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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위험한 전조등…'증발현상' 유발

UBC 조윤호

입력 : 2011.10.1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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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밤길 운전하다 보면 과도한 전조등 불빛 때문에 놀라시는 분들 아마 많으실 겁니다. 일반 전조등보다 무려 28배나 더 밝은 HID 전조등은 불빛으로 시야가 멀어진 뒤 회복되는 시간도 2배나 길고, 또 보행자를 보지 못하는 이른바 '증발현상'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경찰이 이례적으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서 37명을 적발했습니다.

조윤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건널목으로 섬광 같은 불빛을 비추는 차량 한 대가 지나갑니다.

HID라 불리는 고광도 가스 방전식 램프를 장착한 차량입니다.

횡단보도를 건너는 한 여성, HID 전조등 앞으로 지나가는 순간 시야에서 사라집니다.

과도한 불빛 때문에 순간적으로 보행자가 보이지 않는 이른바 '증발현상' 때문입니다.

[노일만/택시 운전기사 : 뒤에서 비춰도 앞이 잘 안 보일 때도 있고, 앞에 대각선으로 차선이 굽어진데는 우리가 운전을 못 할 정도로 힘들지.]

도로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일반전조등의 시력 회복시간은 2.6초인 반면 불법 HID 전조등은 4.25초에 이릅니다.

시속 80km 속도로 달리다 HID 전조등을 쳐다볼 경우, 차량을 멈추는 데까지 일반 전조등에 비해 30m 이상 더 달린다는 말입니다.

불법 HID 전조등은 일반 전조등보다 최대 28배나 밝지만, 전력사용량은 절반에 그치기 때문에 인터넷 등을 통해 불법으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불법 전조등으로 인한 사고가 끊이질 않자 경찰이 이례적으로 단속에 나서 37명을 무더기로 입건했습니다.

[우창주/울산경찰청 수사2계 : 불법 HID 전조등 변경은 상대방 운전자에게 일시적 시력저하로 심각한 교통사고를 발생시킬 우려가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단속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경찰은 이들 차량에 불법전조등을 설치해준 카센터에 대한 수사를 벌이는 한편, 야간 교통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는 불법 전조등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UBC 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