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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박원순 첫 TV토론…정책 색깔 확 달라

박세용 기자

입력 : 2011.10.11 06:09|수정 : 2011.10.11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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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경원, 박원순 두 후보의 첫 TV토론 어떻게 보셨습니까? 한강 르네상스나 재건축을 놓고 색깔이 확실히 달랐습니다.

팽팽했던 공방을 박세용 기자가 압축했습니다.



<기자>

첫 포문은 야권 단일후보인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열었습니다.

이명박, 오세훈 전임 시장의 대권 욕심으로 서울시정이 파탄 났다면서 한강 르네상스 사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원순/무소속 서울시장 후보 : 한강 예술섬, 한강운하, 한강 지천 사업 이거 다 중단해야 할 사업인 것 같습니다.]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는 전시성 사업엔 반대한다면서도, '세빛둥둥섬'처럼 이미 완공된 시설의 경우에는 효율적인 이용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나경원/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 공공에 더 활용하도록 활용성을 높이는 것이죠. 이미 투자한 돈 몇백억 되어 있는 걸 원점으로 돌리는 건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나 후보는 박원순 후보가 다른 야당과 원칙 없이 연대해 벌써 자리다툼이 벌어지고 있다고 반격했고, 박 후보는 자리를 나누는 야권 연대가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비강남권 아파트의 재건축 연한을 완화하겠다는 나경원 후보의 공약도 쟁점이 됐습니다. 

[나경원/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 생활이 불편하면 재개발할 것이고, 아니면 그대로 둘 것입니다. 결국, 주민 생활 불편한 규제 풀어주는 것에 불과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박원순/무소속 서울시장 후보 : 결국은 재건축들이 광범위하게 이뤄지며 월세, 전세 사는 사람들은 뉴타운 봤듯이 전부 쫓겨나게 돼 있습니다.]

전-월세난 해소를 위해 박 후보는 서울 마곡지구 매각 등으로 SH공사의 부채를 줄여 공공임대주택 8만 호를 짓겠다고 했고, 나경원 후보는 박 후보의 공약이 비현실적이라면서 5만 호를 공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어제(10일) 토론에서는 두 후보 모두 상대방의 재산 증식이나 병역 기피 의혹 등 네거티브 공세는 자제했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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