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피리는 대금과 피리를 넘나드는 악기라고 생각한다. 애잔한 음이 어떤 국악기도 능가하며, 특히 새소리는 원음 그대로를 재현해 낼 수 있다".
오세철 선생은 지난 2002년 11월 25일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38호로 지정됐고, 현재 전국적으로 공연 및 강의활동을 하고 있으며, 제자를 길러내어 풀피리의 전승과 보급에 힘쓰고 있다.
"풀피리는 초적(草笛) 또는 초금(草琴)이라고도 불렸던 향악기다. 풀피리는 인류가 지구상에 생존하고 가장 먼저 접한 악기일 것이다. 인위적인 변형없이 자연 그대로의 잎을 가지고 연주하니 말이다. 고려시대 '고려악(高麗樂)'에는 '도피(桃皮) 피리'가 있다고 전해진다. 또 조선시대 '악학궤범'에는 '초적(草笛)'이 소개돼 있는데, 여기에 보면 나무껍질이나 나뭇잎을 말아서 입에 물고 불기도 하며, 나뭇잎을 접어서 입술에 대고 불기도 한다고 기록돼 있다."
우리나라의 피리계통 관악기들은 모두 소리를 내는 리드가 있으며 양면(겹서)으로 아래 위가 떨리며 소리가 난다. 하지만 풀피리는 한면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풀잎을 무는 강도, 바람의 세기, 양손의 장력, 혀의 놀림 등의 조절에 따라 음악을 연주한다.
풀피리를 불 때는 나뭇잎의 위쪽 부분을 약 5~6(mm) 접어 양손으로 잡고 가볍게 물고 휘파람 불듯 불어 소리를 내면 된다.
풀피리 명인의 소리를 감상해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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