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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영 "'메구미 생존' 탈북자 증언 확보"

한승희 기자

입력 : 2011.10.09 16:32


일본인 납북 피해자인 요코다 메구미가 생존해 있다는 한 탈북자의 증언이 나왔습니다.

또 국군장군 포로와 일본인 여성이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인 요덕수용소에 수용됐다는 진술도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은 국군포로의 아들로서 북한 고위층과 친분이 있는 탈북자 이모 씨로부터 이 같은 녹취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씨는 2004년 초 북한 대동강변 지하식당에서 일본인 납치를 담당했던 북한 노동중앙당의 일본 담당으로부터 이야기를 들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 씨는 "1997년 중학생 신분으로 납치된 메구미가 살아있고, 북한이 유골도 가짜를 보냈다"며 "메구미가 간첩교육을 받는 과정에서 몰라야할 것을 너무 많이 알아 보내고 싶어도 보낼 수가 없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 씨는 또 "메구미 외에도 납북 일본여성이 4명은 더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의원은 "북한은 메구미 외에 납북 일본여성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일본은 10명이 넘는다고 반박해왔다"며 "납북 일본여성의 규모에 대해 구체적인 진술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의원은 북한에 협조하기를 거부한 국군대위 포로 박재수씨와 '통영의 딸' 신숙자 씨 모녀, 일본에서 납치됐다 간첩교육을 거부한 일본 여성이 2003년까지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인 요덕수용소 혁명화구역에 살고 있었다는 이 씨의 증언도 소개했습니다.

이 씨는 "박재수 씨는 다른 장교들과는 달리 대남방송 등을 거부하다 요덕수용소에 들어왔다"며 "2003년 9월 박 씨는 건강이 매우 좋지 않은 상태에서 '종신구역'으로 옮겨졌다"고 전했습니다.

또 "일본에서 납치돼 북한으로 끌려갔다가 간첩교육을 거부한 일본인 여성이 요덕수용소 혁명화구역에 살고 있었다"며 "이름을 기억할 수 없는 50대 후반의 이 여성은 '일본댁'으로 불리면서 요양원의 요리사로 일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씨는 "거의 정신이 나가다시피한 신숙자 씨는 그곳에서 '독일댁'으로 불렸는데 내가 한 달에 두 번씩 나무땔감을 해다 주었다"며 "2003년 신 씨 모녀도 어디론가 짐을 싸 밤중에 옮겨겼다"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