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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13일 미 의회연설 확정…13년만에 처음

신동욱 기자

입력 : 2011.10.08 07:17|수정 : 2011.10.08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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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주 미국을 방문하는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 의회에서 공식 연설을 합니다. 한국 대통령이 상·하원 의원 전부를 상대로 연설하는 건 13년 만입니다.

워싱턴 신동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존 베이너 미 하원의장은 오늘(8일) 성명을 통해 오는 13일 워싱턴DC를 국빈방문하는 이명박 대통령이 의회에서 의회에서 연설하도록 공식 초청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베이너 의장은 이 성명에서 "미국과 한국 국민은 역사와 공통 가치에 뿌리를 둔 깊은 연대의식을 공유하고 있다"면서 이 대통령이 의회에서 연설하는 건 영광스런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한국은 민주주의를 증진하고 경제적 자유를 진전시키며 핵 확산을 막는 강력한 동맹이자 파트너"라고 강조했습니다.

베이너 의장은 그동안 이 대통령의 초청에 부정적 입장이었지만,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오는 12일 한미 FTA 이행법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생각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대통령이 미 의회에서 상·하원 의원들을 상대로 연설하는 것은 지난 98년 6월 당시 김대중 대통령의 국빈방문 이후 13년만에 처음입니다.

지난 2003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실무방문에서 의회 연설을 추진했지만 무산됐고 이 대통령도 취임 직후 가능성을 타진했지만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외국 정상의 의회 연설은 전적으로 미 의회 지도부가 결정해 초청하는 형식이며,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이후 지금까지 다섯 차례 상하합동회에서 연설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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