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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민주, 공동 선거운동 본격화

입력 : 2011.10.07 16:10

"딴살림 안차려" 민주당에 지원요청…내주초 공약 발표


범야권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7일 선관위에 무소속 후보로 공식 등록하며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종로구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당의 입당요청을 물리치고 무소속 출마를 결심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무소속 후보가 불리하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원칙은 양보할 수 없는 것이고 원칙 때문에 손해를 본다면 봐야 하는 일"이라고 원칙을 지키기 위해 불가피하게 무소속의 길을 택했다고 밝혔다.

또 "저는 새로운 서울을 만들라는 시민의 요구를 가진 후보"라며 "하나부터 열까지 시민과 함께할 것"이라고 시민의 적극적 지원을 당부했다.

박 후보는 이르면 8일 야당과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연합군' 형태의 공동선대위원회를 발족하고 내주 초 서울시장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박 후보는 민주당 손학규 대표, 박영선 의원과 함께 서울시의회에서 민주당 소속 시의원 40여 명과 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의 전폭적 지원을 요청했다. 박 후보는 전날 민주당 서울지역위원장들을 만나기도 했다.

간담회 도중 시의원들이 박 후보가 민주당에 입당하지 않기로 한 데 대해 불만을 토로해 어색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에 박 후보는 "나는 정신적으로 민주당원"이라며 "시장이 된다고 해도 절대 딴살림을 차리지 않을 것이다. 그랬으면 처음부터 통합경선에 나오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아쉬움이 있으시겠지만 앞으로 민주당과 함께할 것이고 제가 일원이 되겠다"며 "민주당도 혼연일체가 돼 저를 당선시켜주실 것"이라고 부탁했다.

박 후보는 이날 명동성당에서 정진석 추기경을 면담하는 것을 시작으로 종교계 표심 잡기에도 나설 계획이다.

그는 정 추기경에게 "정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시대에 종교계 역할이 크다. 저는 가능하면 시민 편에서, 낮은 곳에서 노력해왔는데 역시 정치가 잘돼야 한다는 생각에 (출마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정 추기경은 "기부와 나눔 문화 정착을 위해 큰 공헌을 하신 전문가라 기대가 크다"라고 화답했다.

박 후보는 저녁에는 시청역에서 이동권 보장과 예산 확보를 요구하며 농성 중인 장애인들을 만나 인권개선 방향에 대한 의견을 들은 뒤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한빛예술단 연주회에 참석한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