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수많은 사람이 애플의 공동창업주 스티브 잡스의 죽음을 애도하는 가운데 그의 죽음을 이용한 사이버 사기가 이미 기승을 부리고 있다.
폭스뉴스 인터넷판은 6일(현지시간) 컴퓨터 보안업체 카스퍼스키 랩이 스티브 잡스의 죽음을 악용한 가짜 경품 응모사이트를 적발했다고 보도했다.
'스티브 잡스를 기리고 맥북 프로 15대 중 하나를 차지하라'라는 문구로 누리꾼을 유혹하는 이 사이트에 경품을 받으려고 메일주소를 입력하면 노트북 대신 스팸 메일만 잔뜩 받게 된다.
잡스 장례식의 미공개 동영상과 사진을 볼 수 있다는 거짓 광고 사이트도 등장했다.
이 사이트에는 "스티브 잡스의 삶과 죽음, 그리고 유산"이라는 머리글 아래 장례식 화면과 사진이 생중계로 올라올 테니 매일 사이트를 방문해 확인하라는 글이 올라와 있다.
페이스북에도 잡스를 추억하며 아이패드 50개를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는 사기성 글이 퍼지고 있다.
'R.I.P Steve Jobs'라는 계정으로 올라온 이 링크를 클릭하면 처음에는 설문조사 화면으로 사람들을 속아 넘어가게 한 다음 온라인 카지노 사이트로 연결된다.
이런 인터넷 사기는 당장은 아니지만 언제든 피해자들의 컴퓨터를 악성코드로 감염시킬 수 있다.
영국의 인터넷 보안소프트웨어 업체인 소포스는 "잡스의 죽음을 슬퍼하는 사람들을 상대로 '그가 아꼈던 자선단체에 기부하라'는 식으로 유혹, 이익을 취하려는 사기꾼이 나타난다 해도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사람이나 비극의 희생자를 기린다는 이런 식의 사기는 대형 참사가 일어나 사람들이 관련 내용을 알려고 인터넷으로 몰려들 때 종종 사용되는 방법이다.
올해 초 일본과 뉴질랜드에 대지진이 발생했을 때도 이런 사기가 만연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