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적을 취득한 북한 이탈주민이 해외에 '위장 망명'을 신청했다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소속 한나라당 홍정욱 의원이 외교통상부로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외에 난민 신청을 했던 한국국적의 탈북자가 한국 귀환에 필요한 단수 여권 등을 발급받은 경우가 최근 5년간 109건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공관별로 보면 주 영국 대사관이 93건으로 대부분이었고, 주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이 10건, 주 애틀랜타 총영사관과 주 프랑스 대사관이 각각 3건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홍 의원은 또 재영조선입협회의 도움을 받아 재영 탈북자 91명을 조사한 결과 24.7%가 한국 국적을 취득한 사실이 있었고 20%가 향후 영국에서 한국으로 귀화할 의향이 있다고 답변했다고 밝혔습니다.
홍 의원은 "사회보장제도 등이 한국보다 나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탈북자들이 선진국행을 택하지만 정착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을 모른 채 탈북자들이 위장망명을 선택하지 않도록 정부가 현실을 제대로 알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