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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리포트] 전립선암 급증…50대 검사해야

안영인 기자

입력 : 2011.10.03 07:52|수정 : 2011.10.03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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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에 피에 섞여 나와 병원을 찾은 70대 남성입니다.

검사결과 전립선 암으로 확인돼 수술을 받았습니다.

[이원복 (73세)/전립선암 수술 환자 : 진작에 와서 진찰을 받았으면 이런 소리가 안들리고 이런 거시기 크게 안됐을 텐데 그런 생각이 간절하죠.]

지난 2008년 한해 동안 새로 발생한 전립선암 환자는 6,400여 명.

지난 99년 1,437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0년새 4.5배나 급증했습니다.

특히 매년 13.5%씩 환자가 늘고 있어 앞으로 5~6년 뒤에는 환자가 지금의 두 배로 급증할 것으로 학계는 보고 있습니다.

[홍준혁/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교수 : 건강진단이나 전립선 암에 대한 관심이 증가되면서 PSA 검사 자체가 늘고 있고요. 두 번째는 육류 소비 같은 식이 습관이 서구화됨에 따라 전립선암의 발병이 증가하는 것이 또 한 가지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악성 암임에도 불구하고 발견이 늦어 생존율이 크게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초기 국소성 암인 경우 5년 생존율이 87%에 이르지만 암이 이미 퍼진 전이성 암인 경우는 5년 생존율이 17% 밖에 안됩니다.

전립선 암은 그러나 혈액을 채취해 전립선에서 나오는 특정 효소를 찾아내는 PSA 검사를 하면 1차 적으로 선별이 가능합니다.

[안한종/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교수 : PAS 수치가 10~20 정도까지라면 국소암으로 생각할 수 있고, 40까지 증가 된다면 대게 진행성 암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100이 넘어간다면 거의 대부분의 경우에서는 이미 전이된 상태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PSA 수치가 높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암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PSA 수치가 4 이상인 경우 3명 가운데 1명 정도는 암이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조직검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립선암은 보통 50대부터 크게 늘어납니다.

따라서 50대부터는 정기적으로 전립선 특이 항원 검사를 통해서 암 발생 가능성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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