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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 급매 속출…1억 3천만 원까지 '뚝'

하대석 기자

입력 : 2011.10.01 20:46|수정 : 2011.10.01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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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한때는 자고 나면 올라서부동산 값 상승의 진원지가 됐던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 요즘엔 어떨까요? 요즘엔 자고나면 떨어진다는 말이 실감 납니다. 두 달 사이 많게는 1억 원 넘게 빠진 곳도 있는데요, 이러다 보니까 일반 아파트값도 영향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부동산 시장 어떤 상황인지, 먼저 하대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재건축이 추진 중인 서울 개포동의 주공 1단지 아파트.

57㎡형은 지난 7월 말 10억 5천만 원까지 매매가 이뤄졌으나 최근 9억 2천만 원에 거래돼 두 달 만에 1억 3천만 원이나 떨어졌습니다.

51㎡도 지난 7월 말엔 8억 5천만 원에 거래됐지만, 지금은 호가가 7억 8천만 원으로 주저앉았습니다.

[정지심/서울 개포동 중개업소 : 2008년 가격에 근접한 가격으로 떨어지다 보니까 리먼사태 그 이후가 더 불안하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았어요.]

강남의 재건축 아파트 단지들은 상반기 대비 평균 4% 가량 떨어져 평균가격이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10억 원대가 무너졌습니다.

주변 일반 아파트도 매수 문의가 뚝 끊겼습니다.

[김찬경/서울 잠실동 중개업소 : 전세를 얻느니 집을 사겠다는 수요에 의해서 거래가 늘고, 한 1억 정도 올랐다가 요즘은 매수가 위축되고 급매물도 나오는 위기상황에 접해있습니다.]

[박원갑/부동산 전문가 : 유럽발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대출을 많이 낸 집주인을 중심으로 이자부담을 감당하지 못하다 보니까 매물을 싸게 내놓고…]

집값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집을 사려는 수요가 위축돼 전세난과 더불어 전셋값의 고공행진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관측입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 공진구,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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