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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폰, '손 안의 HD영화관' 제한적일 듯

입력 : 2011.09.28 19:38

'무제한 요금제' 없어 동영상 이용에 한계
LTE망 부족해 '통신 끊김' 현상도 우려


SK텔레콤이 28일 4세대(4G) 이동통신 서비스인 LTE(롱텀에볼루션) 요금제를 공개하고 삼성의 '갤럭시S2 LTE' 스마트폰을 출시함에 따라 한국에 본격적인 'LTE 시대'가 열렸다.

이에 따라 한동안 스마트폰 시장에서 LTE가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LTE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3세대(3G)보다 5배 가량 빠른 LTE를 이용하면 1.4GB(기가바이트) 용량의 고화질(HD) 영화를 3분여 만에 내려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HTC는 고화질 동영상을 판매·대여하는 콘텐츠 마켓 'HTC 와치(watch)'까지 공개했다.

특히 제조사들은 동영상 서비스를 겨냥해 LTE 스마트폰에 4.5인치 이상의 대화면에 고품질·고화질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제조사들이 이처럼 LTE폰의 동영상 기능을 강조하는 것은 LTE의 빠른 속도를 활용해 소비자들이 대용량의 동영상 콘텐츠를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SK텔레콤의 LTE 요금제를 보면 LTE 스마트폰을 '손 안의 HD 영화관'으로 활용하는 것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이날 공개된 SK텔레콤의 'LTE 62' 요금제는 기본료 6만2천 원에 음성통화 350분과 문자메시지 350건이 제공되지만 데이터사용량은 월 3GB(기가바이트)로 제한된다. 영화 2편을 내려받으면 월 데이터 사용량을 모두 소진하게 되는 셈이다.

기존 3G 요금제인 '올인원64'가 기본료는 6만4천 원으로 비슷하지만 음성통화 400분과 문자메시지 400건을 제공하고 데이터는 무제한인 것과 비교해 볼 때 상당한 가격 차이가 있다.

따라서 LTE 스마트폰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은 이런 요금제를 충분히 따져보고 구입해야 '요금 폭탄'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TE 망이 아직 전국적으로 깔리지 않은 것도 부담이다. LTE가 지원되지 않는 지역에서 LTE 스마트폰은 3G를 이용하게 되는데, 이 경우 빠른 LTE의 장점이 희석되기 때문이다.

더구나 LTE와 3G를 전환해야 하는 지역에서 통화가 끊기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출시되는 LTE폰은 LTE와 3G를 동시에 지원하기 위해 듀얼 칩을 사용하는데 이들 사이를 전환할 때 통화가 끊길 수 있고, LTE와 3G 망을 전환할 때도 와이파이 지역을 벗어날 때처럼 통신이 끊어질 염려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