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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북극' 올겨울 한반도 매서운 한파 예고

이상엽 기자

입력 : 2011.09.28 01:26|수정 : 2011.09.28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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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겨울 한파와 폭설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북극이 데워져서 그렇습니다. 녹다 녹다 북극 얼음은 사상 두 번째로 작아졌습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지구가 뜨거워지면서 북극해의 얼음이 빠르게 녹아내리고 있습니다.

올해 북극해의 얼음면적은 이달 둘째주에 467만 6천 제곱킬로미터로 지난 2007년에 이어 관측사상 두 번째로 작았습니다.

[오미림/국립기상연구소 원격감시연구팀장 : 올해 북극 해빙의 면적은 3월 둘째 주에 최대 면적을 기록한 이후에 꾸준히 녹아서 9월 둘째 주에 최소 면적을 기록하였고.]

얼음이 녹으면서 북극해는 이미 지난 7월부터 쇄빙선 없이도 항해가 가능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 때문에 이른바 북극진동이 또 기승을 부리면서 올겨울 한반도에는 매서운 한파가 예상됩니다.

북극의 공기가 따뜻해지면 시베리아의 찬 공기를 막아주던 중위도 상공의 제트기류가 남쪽으로 밀리면서 한기가 동아시아 쪽으로 곧장 내려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백민/극지연구소 선임연구원 : 차가운 공기가 남하하면서 길목에 위치한 북유럽, 동아시아 그리고 북미 대륙에 한파와 폭설이 더 자주 출몰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기상청은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11월부터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때이른 추위가 시작될 거라고 예보했습니다.

12월에도 평년보다 추운 날이 많은 가운데 동해안에는 폭설이 자주 내리는 등 한파와 폭설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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