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동결자산 포함시 피해규모 1조7천152억"
금강산관광(개성관광 포함) 중단으로 한국관광공사를 비롯해 현대아산 및 협력업체가 입은 피해액이 6천343억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26일 나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한선교(한나라당) 의원이 관광공사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년 7월 금강산관광 중단 이후 지난 8월까지 추정 피해액은 관광공사 106억5천900만원, 현대아산 4천579억8천만원, 여행사·운송업체 등 협력업체 1천657억5천400만원이었다.
또 남북협력발전기금 대출금 900억원으로 금강산 관광지구에 투자한 관광공사는 2008년까지 원금 45억원만 상환했을 뿐, 금강산관광 중단 이후 투자수익이 '제로'로 원금과 이자 상환을 계속 유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8년 9월1일로 만기가 도래한 원금 15억원을 시작으로 지난 1일까지 대출만기를 맞은 원금이 114억원에 달하며 이에 따른 이자는 59억8천300만원으로, 현재까지의 상환 유예액은 174억원에 이른다.
이 같은 원금 및 이자는 관광 재개 3∼15개월 후 납부하는 조건으로 상환이 유예된 상태다.
한선교 의원은 "금강산관광 중단에 따른 피해액이 6천억원을 넘어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고, 관광공사의 남북협력발전기금 유예 이자만 60억원"이라며 "더이상 피해가 늘지 않도록 정부 당국은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실마리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전병헌(민주당) 의원은 금강산관광 중단에 따른 피해 규모를 1조7천152억원으로 집계했다. 여기에는 북한의 자산동결에 따른 시설투자 부문의 손실 등도 포함한 것이다.
전 의원에 따르면 현대아산이 시설투자 부문의 손실 7천973억원과 매출 손실 4천15억원 등 총 1조1천988억원의 피해를 입었고, 민간 협력업체 2천485억원, 관광공사 1천605억원, 강원도 고성군 1천73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전 의원은 "우리 자산과 민간기업 피해 최소화를 위해 금강산관광 재개 등 남북관계 개선에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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