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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를 노린 갱단의 복수"…멕'여성 참수당해

입력 : 2011.09.26 08:29

현지 SNS에 게시글 언론인 피살, '갱단 보복' 추정


멕시코에서 소셜 네트워크사이트에 글을 올린 여성이 마약 갱단의 보복으로 보이는 공격을 받아 무참히 살해됐다.

멕시코 타마울리파스주(州)의 모렐로스 칸세코 내무장관은 24일 경찰이 주내 국경도시인 누에보 라레도에서 참수당한 여성의 시신과 함께 피해자가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에 올린 게시글로 인해 살해됐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칸세코 장관은 희생자는 마리솔 마시아스 카스타녜다(39)로 현지 언론사인 '프리메라 오라'의 기자는 아닌, 간부직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엘 우니베르살' 등 현지 언론은 피해자가 이 신문사 편집인이라고 보도했다.

프리메라 오라는 이날 인터넷판 뉴스를 통해 한 여성이 소셜 네트워크 상에 글을 올렸다 살해됐다고 보도했으나 피해자의 정확한 신원을 밝히지는 않았다.

이 여성은 현지 소셜 네트워크사이트인 '누에보 라레도 엔 비보'에 글을 올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누에보 라레도 엔 비보'에는 마약 거래 실상 등 갱단 활동과 관련된 글이 올라오면서 멕시코 경찰과 군에 유용한 정보원이 돼 왔으나 이는 활동 노출을 극히 꺼리는 갱단의 분노를 샀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피해자와 함께 발견된 메시지에는 그의 인터넷상 필명인 '라레도 소녀'를 언급하면서 '누에보 라레도 엔 비보'에 쓴 글 때문에 살해됐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으며 메시지 마지막에는 갱단인 '로스 세타스'를 의미하는 알파벳 'Z'가 적혀 있었다.

하지만 갱단이 피해자의 신원을 어떻게 확인해 표적으로 삼았는 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멕시코에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등 인터넷을 통해 갱단과 관련된 글을 올렸다 보복성 폭력에 목숨을 잃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달 초에도 누에보 라레도에서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에 글을 올렸다 보복을 당한 것으로 보이는 두 남녀의 시신이 고가도로에 내걸리기도 했다.

당시 피해자 시신 옆에는 '이 일은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일어난 것'이라는 내용의 협박성 메시지가 있었다. 다만 두 남녀가 정확히 어떤 인터넷사이트에 무슨 내용의 글을 올렸다 변을 당했는 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최근 5년간 마약 폭력으로 인해 4만여명이 숨진 멕시코에서는 언론사들이 폭력 실상을 상세히 보도하지 않거나 갱단의 협박에 보도 자체를 못하면서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 사이트가 그 기능을 대신하고 있다.

사이트 이용자들이 보거나 들은 내용을 게시글 형태로 남기며 신변안전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근거가 없거나 미확인된 내용이 섞여 올라오면서 혼란만 가중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