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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비평] '전국 정전' 뉴스에 대한 비평

입력 : 2011.09.23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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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오후3시경부터 전국에 걸쳐 대규모의 순환정전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이번 순환정전사태는 역사상 처음으로 발생한 것이며, 동시에 예고되지 않은 것으로서 우리사회는 혼란에 빠졌으며, 피해 역시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크게 발생했습니다.

국가의 위기관리능력이 의심되는 사안인데, 이를 다루는 SBS의 보도에 다소의 문제가 드러납니다.

지난 9월 15일 오후3시부터 전국에 걸쳐 대규모의 순환정전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이는 예비전략의 비축량이 400만KW이하로 떨어지게 되면 감행하는 것으로서, 당일 전력비축량이 300만KW 이하의 수준으로 떨어져서 감행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이런 순환정전에 대해 사전에 예고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감행한 것으로서 국민들은 극심한 혼란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정전으로 겪게된 일반인들의 심리적 불안과 공포는 물론이고, 병원, 공장 및 작업현장 등에서의 경제적 손실은 예상을 뛰어넘고 있습니다.

이 사안은 단순한 전력수급의 사안이 아니라 정부의 위기관리 사안입니다. 대통령을 위시하여 주무장관, 전력거래소 및 한전의 책임이 크게 문제시 됩니다.

SBS 역시 이 사안을 아주 높은 비중을 두고 주목합니다.

SBS 8시뉴스는 15일 '사상 초유의 정전 전국 대혼란' 표제의 기사를 시작으로 13가지 아이템을 다룹니다.

16일 '이틀 째 전력비상 한때 주의 경보' 표제의 기사를 포함하여 10가지 아이템을 다루고, 17일 2가지 아이템, 18일 3가지 아이템, 19일 1가지 아이템을 다룹니다.  그런데, SBS보도의 문제점으로는, 첫째, 이 사안을 지나칠 정도로 '피해중심'의 시각에서 접근하고 있고, '불안, 공포 및 불만' 프레임으로 보도하고 있는 점입니다. 다수의 뉴스 아이템들은 다양한 측면에서의 피해상항들에 집중하고 있으며, 피해당사자들의 불안과 공포 및 불만들을 제시하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둘째, 이 사안의 발생 원인에 대해 정부, 전력거래소 및 한전의 해명에 의존하고 있고, 언론사 나름의 탐사적 설명을 제시하지 못한 점입니다. 이번 사안은 정부의 위기관리의 구조적 체계와 이를 담당하는 책임자들의 무책임한 의사결정과정에서 발생한 것인데, 이에 대한 적절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지 못합니다.

셋째, 정부 및 관련자들의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해야 하고, 이 점에 대해서는 행정부의 수반 역시 책임소재에서 벗어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각각에 대한 책임소재를 구체적으로 적시하지 못하고 있는 점입니다. 국가의 위기관리시의 책임소재를 명확하게 지적하는 자세가 요구됩니다.

이번 순환정전사태는 국가의 위기관리 능력을 의심하게 만들었습니다. 전력 비축량을 생산할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예측을 잘못하여 국민에게 불안과 불편을 야기했음은 물론이고 산업적인 측면에서 엄청난 경제적 손실을 낳게 되었습니다.  SBS는 이에 대한 근원적 문제에 주목하고 재발 방지에 대한 감시를 강화해야 할 것입니다.

최근 우리사회에서 경제상황에 대한 위기 담론이 생성되고 있습니다. 이는 물론 우리나라의 경제상황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글로벌경제의 흐름 속에서 야기된 것입니다. 그리스의 '국가 부도'가 감지되고 이에 대한 유로존의 대웅방안에 대한 불확실성에서부터 문제가 불거집니다.

그런데 이를 다루는 SBS의 보도방식에 다소의 아쉬움이 남습니다.

지난 14일 전 세계의 언론들은 유럽의 경제상황으로 인해 전세계의 금융과 증권가에엄청난 위험이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른바 그리스에 대한 경제지원을 지속적으로 해야 되나, 아니면 그리스를 경제적으로 파산시키고 다시 회복시키는 방안을 강구해야 하나 하는 논쟁이 제기되면서, 전세계의 경제가 요동치게 된 것입니다.

그리스가 만약 채무불이행국가가 되면 이를 지원해주었던 독일과 프랑스 등 주요 국가들의 은행들에서는 엄청난 경제적 압박을 받게 되고, 이는 은행의 신용도 하락은 물론이고 자금의 국제적 순환이 어렵게 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이들 은행들과 역시 연계되어 있는 국내의 은행들 역시 타격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우려는 현실로 나타나서 14일 세계의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프랑스의 2, 3위권의 은행에 대한 신용등급을 한단계식 하락시키자 전세계의 금융가에 이에 대한 여파가 발생했습니다.

SBS는 이런 사태에 대해 특별히 주목했습니다.

SBS 8시뉴스는 14일 '유럽발 충격 금융시장 휘청', '다시 커지는 유로존 리스크' 및 '제2글로벌위기 오나?' 표제의 3가지 아이템을 톱뉴스로 다루었습니다. 15일 역시 '빚더미에 앉은 세계경제'와 '끝나지 않은 위기' 표제의 2가지 기사로 세계와 국내 경제의 위기상황을 다루었습니다.

SBS는 현제의 경제위기에 대해 나름의 전문성을 지니면서 심층적으로 다루고 있으나 다소의 아쉬움이 있습니다.

첫째, 현 경제에 대한 진단과 예측을 지나칠 정도로 '공포 및 위험' 프레임으로 접근하고 있는 점입니다. SBS가 여타 방송들에 비해 강점을 지니고 있는 경제에 대한 주목은 좋으나, 이에 대한 접근이 지나칠 정도로 우울하고 비관적으로 치우친 점은 문제로 지적됩니다.

둘째, 진단과 예측이 비관적인 입장인 것과는 상대적으로 이에 대한 대안제시는 부족한 편입니다. 경제는 여러 국면들이 어우러져 발생하는 복잡한 현상입니다. 어두운 면이 있으면 또한 밝은 면이 있습니다. 경제적 위기상황을 지적하여 경각심을 야기하는 것은 바람직하나 대응 방안을 제시하지 않는 경우는 더욱 더 심한 공포감에 빠지게 됩니다.

셋째, 우리 경제와의 연계성에 대한 지적이 다소 부족합니다. 우리가 세계경제를 주목하는 이유는 우리 경제와의 연계성을 보고자 하는 것인데, 이런 글로벌경제의 위기 속에 과연 우리 경제가 견뎌낼 수 있는가의 문제에 보다 더 주목하는 태도를 지녀야 할 것입니다.  경제에 대한 진단과 예측은 주로 긍정적 측면보다는 부정적 측면에 주목하는 것이 일반적인 보도경향입니다. 부정적 측면을 부각시켜 경각심을 야기하고 적절한 방안을 강구했으면 하는 바람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지나치면 우울과 공포감에 빠지게 됩니다.

따라서 SBS는 경제 사안을 다룰 때 긍정과 부정의 측면에서 균형있게 접근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