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소 피 뿌리고 자해하고 폭력조직 이권개입 행태에 혀를 내두르게 됩니다. 영화가 이들을 본뜬건지 조폭이 영화를 흉내 낸건지 도무지 분간이 가지 않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소란스러워진 쇼핑몰 앞.
한 남자가 분양에 불만을 품고 1인 시위를 하고 있던 사람에게 다짜고짜 주먹을 휘두릅니다.
또다른 건물 앞.
온몸에 문신을 한 남자가 주차장에서 옷을 갈아 입습니다.
이 남자와 함께 건장한 남성들이 우르르 몰려가더니 건물 복도를 점거해 버립니다.
이들은 서울 강북지역 3개 토착 폭력조직의 조직원들입니다.
대형 쇼핑몰이나 재개발 지역의 이권에 개입해 무차별 폭력을 휘두르다 적발됐습니다.
[이모 씨/폭행 피해자 : (발로) 짓밟고 소화기로 짓누르고 엄청 맞아서 정신을 못 차렸어요. 나중에는 무릎까지 꿇려놓고 (계속 폭행했죠.)]
"채권 회수 업무를 대행한다"며 채무자의 회사 앞에서 속옷 차림에 소 피를 뿌리고 1인 시위를 하는 등 온갖 행패를 일삼았습니다.
이들은 이렇게 상가가 밀집한 서울 시내 한 도로에서 저녁시간 집단 패싸움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김모 씨/신고자 : 병 깨는 소리부터 시작해서 나중에는 흉기를 들고 싸웠기 때문에 특히나 아이들 때문에 그런 장면을 보고 있자니 무서워서 신고를 하게 된 거죠.]
경찰은 동대문파, 삼선교식구파 동대문호남식구파 등 3개 폭력 조직원 28명을 입건하고 동대문파 두목 김모 씨 등 3명을 구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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