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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20대 초고속 승진…'공직 대물림' 논란

입력 : 2011.09.22 16:33


중국에서 지방 고위 공무원 자녀가 요직을 차지하거나 고속 승진하는 '공무원 대물림'이 사회 문제가 된 가운데 20대 공무원이 초고속 승진을 한 것으로 밝혀져 또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한 누리꾼이 인터넷을 통해 "후베이(湖北)성의 29살 공무원이 3년 새 4차례나 승진하며 현장(縣長.한국의 읍·면장)에 올랐으며 그의 이력은 철저하게 비밀에 부쳐지고 있다"고 폭로했다.

반관영 통신 중국신문사는 22일 문제의 인물이 올해 29살의 '옌닝'이라는 공무원으로, 1999년 공직에 입문한 지 12년 만인 지난달 후베이성 관타오(館陶)현의 현장으로 승진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은 옌씨의 아버지를 비롯해 친척들이 이 지역의 전·현직 고위 공무원들이라며 전문대 학력에 불과한 그가 고속 승진을 거듭하는 것이 전형적인 '공직 대물림'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관타오현 정부가 그의 경력 공개를 요청한 언론에 '기밀 사항'이라거나 '컴퓨터가 고장 났다'는 등의 석연찮은 이유를 들어 거부하면서 의혹은 더욱 커졌다.

논란이 확산하자 관타오현 정부는 22일 그의 인사 기록을 공개하며 "그의 능력을 인정, 적법한 절차를 거친 것"이라고 일축했으나 언론과 누리꾼들은 이런 해명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지방 고위 관료의 자녀나 친인척이 파격적인 승진을 하며 요직을 차지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후베이(湖北)성에서는 2009년에도 당시 29살이었던 저우썬펑(周森鋒)이 시장에 올라 '중국 최연소 시장' 기록을 세운 데 이어 2년 만인 지난 4월 또다시 승진, 공직 대물림 의혹이 제기되며 거센 논란이 일었다.

지방정부들은 이런 의혹이 일 때마다 "공정한 절차를 거쳐 능력 있는 젊은 인재들을 발탁한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중국 공산당 중앙조직부와 인사부가 지난 4월 엄단해야 할 지방정부의 공무원 채용 비리 '5대 유형'을 공개하면서 공직 대물림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아, 젊은 공무원들의 고속 승진에 대한 언론과 누리꾼들의 의혹 제기가 전혀 근거가 없는 것만은 아님을 확인했다.

(선양=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