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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북한은] 평양에 등장한 '고기상점' 눈길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입력 : 2011.09.20 07:54|수정 : 2011.09.20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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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할인매장의 냉장 코너에 생선과 고기가 나란히 전시돼 있는 모습,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흔한 모습이죠.

북한에서는 이런 곳을 찾기가 쉽지 않은데, 최근 평양 시내에 이런 매장이 새로 문을 열었다고 합니다.

한 번 보시겠습니다.

[아름다운 보통강변의 주민지구와 잘 조화를 이루며 새로 일떠선 보통문 거리 고기상점. 시원한 바다의 향취 풍기는 건축물 위에 바다 풍경의 벽화.]

1층은 생선 코너인데 산 물고기, 즉 활어 코너와 일반 생선판매대가 있습니다.

그런데 보시는 것처럼 수조에 물고기가 별로 많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물고기는 중량이 많이 나가고 요동치면 무섭기 때문에 여자판매원이 하면 힘듭니다. 그래서 남자판매원 동지가 (물고기를) 들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2층은 소고기와 돼지고기 같은 육류를 판매하는 곳이고, 3층은 식당 시설로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는 곳입니다.

[정말 이런 고기상점을 마련해주시기 위해서 우리 장군님께서 얼마나 현지지도를 많이 하셨습니까. 이걸 생각하니까, 먹는 것보다 보는 게 더 목이 뜨거워서 목에 넘어갈 것 같지 않습니다. 정말 아버지 장군님 고맙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이 이달초 이 곳을 직접 현지지도하기도 했는데요, 그만큼 북한 당국과 주민들로서는 기념 할만한 시설인 것 같습니다.

지금 보신 매장은 평양 시내에 있는 시설인데 이용계층은 당간부처럼 돈 많고 힘 있는 일부 계층에 한정될 것 같습니다.

대다수의 북한 주민들은 아직도 장마당에 의존해서 겨우겨우 살아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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