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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100위안으로 살 수 있는 것은

입력 : 2011.09.19 10:05


중국에서 물건값은 흔히 선진국보다 싸다고 여겨지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 가파른 물가상승으로 주요 물품의 경우 미국보다 중국에서의 가격이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광저우에서 발행되는 양성만보(羊城晩報)는 지난주 독자들에게 "중국에서 100위안(약 1만7천원)으로 뭘 살 수 있느냐"라는 질문을 던지고 응답결과를 18일 공개했다. 

한 응답자는 미국에서는 2천달러 월급으로 필요한 가전제품을 모두 살 수 있었지만, 중국 본토에서는 LED 텔레비전 한 대 값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응답자는 미국계 중국인 친구를 인용해 미국에서는 100달러로 리바이스 청바지 세 벌을 살 수 있지만, 광저우에서는 리바이스 청바지 한 벌 사는데 700위안(약 110달러)가 든다고 답했다. 

대부분 응답자는 쇼핑 목록을 식료품이나 의류, 교통비 같은 생활 필수지출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치솟는 식료품 값, 그중에서도 돼지고기 값이 특별한 관심을 끌었다. 

한 응답자는 식용유 5kg에 100위안이, 돼지고기 3kg에 90위안이 든다면서 2년 전에는 같은 돈으로 10kg를 살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른 응답자는 2004년에는 100위안으로 한 달의 반을 지낼 수 있었지만, 지금은 4일밖에 못 산다면서 2004년 이후 인플레이션이 자신의 월급을 훨씬 앞질렀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광둥성에서는 5명이 100위안으로 하루를 보낼 수 있지만, 상하이 거주자에게 100위안은 옷 한 벌 겨우 살 수 있을 정도의 가치라는 점도 확인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9일 최근 여러 조사에서 과일이나 달걀, 우유, 육류 같은 물품의 경우 이제 미국보다 중국에서 구입할 때 더 많은 돈이 든다는 점이 밝혀지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이 사회 안정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치솟는 물가가 중국 정부에 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