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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탐방 박원순 "낮은곳 가는 시장 되겠다"

입력 : 2011.09.18 14:46

"시 재정문제 심각, 불필요한 사업 가려내야"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한 박원순 변호사가 18일 남산 둘레길 산행을 통해 시민들을 만나는 등 '현장 민심' 청취에 나섰다.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1시간20분여 동안 30여명의 시민 및 지지자들과 남산 둘레길을 산책한 박 변호사는 "현장에 가 보면 시민들이 너무 힘들어한다"며 "그분들과 함께 늘 낮은 곳으로 가는 시장이 되겠다"고 결의를 피력했다.

이날 일정은 박 변호사 측이 트위터 계정을 통해 시민들에게 알린 것으로,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트위터에서 참여 의사를 밝히고 함께 했다.

일정 내내 박 변호사와 동행하며 담소를 나눈 조국 교수는 "오래 전부터 인연이 있었고 시민들과 대화하는 자리라고 해서 같이 걸으면서 말씀 들으려고 왔다"고 참여 동기를 밝혔다.

조 교수가 출발 전 기자들과 만나 "하는 것마다 새로운 영역이었고 영역을 개척할 때마다 성공한 분"이라며 치켜세우자 박 변호사가 "제 대변인 되셨어요?" 하고 농담으로 화답하기도 했다.

박 변호사는 이날 대학생, 비정규직 사서 교사, 건설현장 근로자 등 다양한 시민들을 만나 애환을 듣고 이야기를 나누는 한편 지나가는 등산객들에게 일일이 인사를 건네며 얼굴 알리기에도 힘썼다.

한 시민이 시 재정적자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묻자 그는 "시의 재정 문제가 심각하더라"며 "심사가 완료됐다 해도 아주 불필요한 것(사업)들은 가려내야 한다. 서울시와 산하기관에서 해 왔던 사업을 잘 분석, 정리하고 세외 소득을 잘 챙겨서 건전 재정을 할 수 있는 방안이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대학생들과는 등록금과 진로, 주거 문제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젊은 대학생들이 고민이 깊은 것 같다. 일자리 자체보다 삶의 구체적인 비전을 심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재선에 대해서는 "남은 (임기) 2년 몇 개월간에는 꿈 실현이 어렵다"며 "대권, 대권 하는데 시장 하나 잘하는 것도 어렵다. 다음 이야기를 자꾸 한다. 진심은 그게 아닌데…"라고 말하기도 했다.

조국 교수도 "(박 변호사에 대해) 지지 선언을 한 것은 아니다. 오랫동안 지켜봐 온 개인으로 도와드려야 겠다는 생각은 있다"며 말을 아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