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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 저렴하게 장만하려면?…공사비 지원 가능

최고운 기자

입력 : 2011.09.17 21:30|수정 : 2011.09.17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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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잿빛 콘크리트 건물에 사는 사람들은 전원생활을 꿈꾸죠? 그게 한옥이라면 더할 나위가 없을 텐데, 한옥이라고 해서 아파트보다 결코 싼 게 아닙니다.

조금 더 저렴하게 마련할 수는 없는지, 최고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툇마루 위로 탁 트인 하늘.

창호지 문틈으로 들어오는 상쾌한 바람.

나무와 흙으로 지어낸 우리의 전통 가옥, 한옥의 매력은 바로 자연입니다.

[김윤자/서울 누하동 한옥 거주 : 자연, 그 나무에서 나는 냄새 같은 것들이 이게 되게 편안하게 해요. 그리고 일어났을 때 개운하고, 잠을 깊이 자고.]

하지만 한옥을 내 집으로 만들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1500여 채가 넘는 한옥이 밀집한 서울 경복궁 주변의 한옥 값은 3.3㎡당 3000만 원 안팎.

66㎡, 그러니까 20평 정도 되는 작은 한옥 한 채에 6억 원이 든다는 얘기입니다.

[민복현/공인중개사 : 대로변 쪽에는 평당 3000 이상 호가하고, 또 거래가 되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평당 2000만 원에서 2500 사이에 매물이 나와 있습니다.]

한옥을 직접 짓는다 해도 땅값 외에 3.3㎡당 1000만 원 정도의 건축 비용이 들어갑니다.

더 저렴한 비용으로 한옥을 마련하는 방법은 없을까?

먼저, 한옥 공사비를 지원하는 지자체들의 프로그램에 해답이 있습니다.

서울의 경우 한옥 보존 지역으로 지정된 가회동이나 종로 지역에서 한옥을 새로 지으면 최대 8000만 원을, 한옥을 고칠 때는 최대 6000만 원을 무상으로 지원합니다.

충청북도도 2000만 원을 보조해주거나 5000만 원을 낮은 이율로 빌려줍니다.

한옥 학교에서 건축 기술을 직접 배워 동료와 함께 집을 손수 지으면 건축비의 40% 이상을 아낄 수 있습니다.

[이신열/파주 전통문화예술학교장 : 나무를 깎는 것부터 해서 대패질 하는 것, 이런 것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배워서 본인 스스로 집을 지을 수 있는…]

은평구와 성북구에 각각 100가구와 50가구 규모로 조성되고 있는 한옥 마을도 비교적 저렴하게 한옥을 마련하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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