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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미국, 북한 공정하게 안 대해"

임상범 기자

입력 : 2011.09.17 15:56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난 2006년 "미국이 북한을 공정하게 다루지 않고 있다"고 말한 사실이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미 외교전문 공개를 통해 드러났습니다.

주한 미국대사관이 본국에 보고한 2006년 8월19일자 전문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같은 달 일부 언론사 간부들과의 비공개 만찬 회동에서 "미국이 북한을 악랄한 존재로 여겨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강요할 것"이라면서 "공정성의 문제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노 전 대통령은 북핵 문제를 거론하며 "북한과 인도의 상황이 비슷한데 인도는 핵 보유가 용인되고 북한은 왜 안 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특히 "한국의 국방력 강화는 북한이 아니라 일본과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군사적 태세를 갖추는 것"이라는 견해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 외교전문은 당시 만찬 회동이 노무현 정부에 '우호적인' 언론사 간부들을 초청해 비공개로 이뤄졌다면서, 대화 내용은 만찬에 참석한 한 간부로부터 입수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