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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규, 도피 때 김두우와 통화…다음주 소환

정혜진 기자

입력 : 2011.09.17 07:12|수정 : 2011.09.1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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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 씨가 캐나다로 도피한 당일에도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통화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김 전 수석은 다음주에 검찰에 소환되는데 다른 정관계 인사들도 계속 불려나올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 내에서도 실세로 꼽혀 온 김두우 전 수석이 부산저축은행 구명 로비와 관련해 검찰에 소환될 예정입니다.

검찰은 김 전 수석이 지난해 박태규 씨로부터 부산저축은행 구명 청탁과 함께 여러 차례에 걸쳐 수천 만 원을 받은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검찰은 다음 주 소환되는 김 전 수석을 피내자사 신분이라고 말했습니다.

범죄 혐의와 관련해 조사할 필요가 있다는 뜻입니다.

검찰이 올해 초 부산저축은행에 대한 수사를 시작하고 나서도 김 전 수석은 로비스트 박태규 씨와 여러 차례 통화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박씨가 캐나다로 달아나듯 출국하기 전날인 4월 1일과 출국 당일인 4월 2일에도 김 전 수석은 박씨와 통화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박씨가 해외로 출국하는 과정에 김 전 수석이 개입했는지, 이른바 '기획 도피설'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청와대 실세로 꼽히던 김두우 전 수석의 소환은 검찰 수사의 정점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박태규 씨가 다른 정관계 인사들의 이름도 털어놓기 시작했다"고 말해, 검찰 수사가 여야를 불문하고 정치권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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