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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예보 무시한 전력거래소, 뒤늦게 '비상'

송욱 기자

입력 : 2011.09.17 07:06|수정 : 2011.09.17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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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6일)도 겨우겨우 버텼습니다. 하마터면 전기가 또 끊길 뻔 했습니다. 기상 예보는 무시한 채 하던대로만 해오던 전력거래소, 뒤늦게 비상태세에 들어갔습니다.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도 예비 전력이 400만 킬로와트 아래로 떨어지면서, '주의' 경보가 발령됐다 저녁 6시에야 해제됐습니다.

기상청은 토요일인 오늘도 늦더위는 계속될 것으로 예보했지만 전력거래소는 휴일이라 공장 가동을 멈추는 경우가 많아 전력 수급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음 주부터는 최고 기온이 내려갈 것으로 예보돼, 전력 수요가 급증할 가능성은 적지만, 전력거래소는 당분간 비상 대비 태세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전력거래소는 정전 사태가 발생한 그제, 기상청의 날씨 예보를 무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SBS가 입수한 내부 문건에 따르면, 기상청은 그제 낮 최고 기온이 30도가 넘을 거라며 일기 예보를 수정했지만, 전력거래소는 전력 수급 계획을 기존 방침대로 유지했습니다.

정부는 어제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전력수급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임종룡/국무총리실장 :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특히 중소기업의 운영이라든가 영세자영업자의 생업에 지장을 준 점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정부는 전력수요 예측 능력과 위기관리 매뉴얼을 재점검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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