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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박태규, 출국 직전까지 김두우와 통화"

김정인 기자

입력 : 2011.09.16 21:17|수정 : 2011.09.16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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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 씨가 캐나다로 도피하던 당일에도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수 차례 통화한 사실을 검찰이 확인했습니다. 김 전 수석은 다음 주 검찰에 소환됩니다.

김정인 기자가 단독으로 보도합니다.



<기자>

로비스트 박태규 씨는 검찰이 부산저축은행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이후에도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여러 차례 통화한 것으로 검찰 수사결과 확인됐습니다.  

특히 박 씨는 캐나다로 달아나듯 출국하기 전날인 4월1일과 출국 당일인 4월2일에도 김 전 수석과 통화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박 씨가 해외로 출국하는 과정에 김 전 수석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부에서 제기됐던 박 씨의 '기획도피설'에 대해서도 수사를 하겠다는 뜻입니다.

김 전 수석은 아직도 강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검찰은 김 전 수석이 지난해 박태규 씨로 부터 부산저축은행 구명 청탁과 함께 여러 차례에 걸쳐 수천만 원을 받은 정황을 포착 했습니다.

김 전 수석은 다음 주 피내사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될 예정입니다.

청와대 실세로 꼽히던 김두우 전 수석의 소환을 검찰 수사의 정점이 아니라 시작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박태규 씨가 다른 정관계 인사들의 이름도 털어놓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여의도 마당발로 불리던 박 씨가 입을 열기 시작했다는 것은 여야를 불문하고 정치권 전반으로 수사대상이 확대대고 있음을 뜻합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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