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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정전에 도심 난리…시민들 '분노'

문준모 기자

입력 : 2011.09.16 07:06|수정 : 2011.09.16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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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는(15일) 얼마나 놀라고 불편하셨습니까? 백번 양보해서 정전이 어쩔수 었었다면 최소한 예고는 했어야 했습니다. 신호등은 꺼졌고, 장사는 망쳤고, 승강기엔 사람들이 많이 갇혔습니다.

먼저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갑작스런 정전으로 교통 신호등이 멈춘 퇴근길 도심은 한순간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갑자기 꺼져버린 신호등에 놀란 운전자들이 급정거를 하면서 곳곳에서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김명진/경기도 의정부시 : 신호가 원래 여기가 사고가 안 나는데 신호가 막혀서 그렇게 된 거예요.]

일부 수영장에선 전기 공급이 끊겨 정전이 되면서 수영을 하던 아이와 부모들이 급히 건물 밖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신승우 : 에어컨·선풍기가 꺼져서 더위서 밖으로 나왔어요.]

병원에선 정전으로 의료기기가 먹통이 되고 환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경기도 성남시 A병원 관계자 : 환자분들은 엘리베이터 이용하는 데 상당한 불편을 겪었고요, (일부 의료기기들이) 일시적으로 다운되는 증상은 있었지만, 복구되는 데는 크게
문제가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느닷없는 정전 때문에 생업에 막심한 피해를 입은 상인들은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박태랑/ 철물점 직원 : 너희 장사하지 말라는 뜻 아니겠어요? 생업이 걸린 문제인데.]

분식집은 촛불을 켜고 겨우 영업을 해보지만, 냉장고가 무용지물이 된 횟집은 하루 장사를 포기했습니다.

시민들은 이번 정전사태가 전력수급을 예측하지 못한 인재라며, 책임 소재를 분명히 가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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