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사상 초유의 대규모 정전 사태가 빚어지자 인터넷 공간에는 정부 당국의 무책임하고 안일한 대응에 대한 비판과 냉소가 쏟아졌다.
일부 누리꾼은 "이번에도 북한 소행으로 돌릴거냐"며 비아냥거렸고 원자력발전소 확충을 위한 '사전포석'이라는 음모론도 나왔다.
아이디 'mind****'는 트위터에서 "G20 국가라며 큰소리 치면서 수요예측도 못한데다 사전예고도 없어 업무마비에 엘리베이터 정지와 신호등 마비 등 대혼란, 이 정권이 대한민국을 3류국가로 만들었다"라고 비난했다.
'sool****'는 "급하지 않은 지역에 제한 정전이라니 기준이 무엇인지…바로 옆 노인병원도 정전인데 저런 곳은 급하지 않다는 말인가.
후진국 대한민국"이라고 꼬집었다.
'gs27****'는 "G20(주요 20개국) 의장국이라고 선전하더니 매뉴얼도 없나? 북한 군부 강경파들이 우습게 보겠는데 우왕좌왕하지 말고 빨리 수습하라"고 적었고 'sipz****'는 "국가시스템의 관리 수준이 이 정도란 말인가.
이제 전기도 개개인이 비축해야 하는걸까"라며 허탈해했다.
누리꾼들은 원자력발전 확대와 한국전력 민영화의 당위성을 각인시키려고 의도적으로 예고 없이 전기를 끊은 것 아니냐며 정부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때마침 이명박 대통령이 유엔에서 원자력 발전을 강화해야 한다는 내용의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러한 음모론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아이디 'prom****'는 "정부에서 이번 일을 급격한 전력수요 증가 탓으로만 돌리면서 원전 추가건설의 논거로 사용할지도 모르겠다"고 했고 'kyou****'는 "한전의 민영화, 원전 건설, 가정용 전기료 인상…이런 것들과 연결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적었다.
'altp****'는 "예고 없이 전력 공급을 차단할 정도로 위급하고 심각한 상황이니 원전이 답이라는 이야기만은 보고 싶지 않다"고 우려했다.
(서울=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