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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노동당, 주민에 '강성대국 헌금' 강요"

정유미 기자

입력 : 2011.09.15 10:15|수정 : 2011.09.15 10:30

소식통 전언.."포격에 감격한 주민, 헌금 납부" 선전


북한이 내년 강성대국 건설을 앞세워 주민들로부터 헌금을 강요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북 소식통은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가 군중이 많이 모이는 시장 등에서 '강성대국은 우리가 마련하고 앞당겨야 한다'는 공개강연을 한 뒤 그 자리에서 주민들에게 헌금을 강요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른 도나 시의 주민들의 납부 사례를 비교 선전하거나 당에서 동원된 주민들이 돈을 내는 모습을 연출하며 헌금경쟁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황해북도에서는 "우리 군이 포 사격으로 적들의 섬을 날려버린 데 감격한 주민들이 헌금을 납부했다"고 선전했고, 청진에서는 "어떻게 돈을 벌었는지 묻지 않겠다"며 "만원도 좋고 100만원도 좋고 자발적으로 헌금하라"고 독려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 노동신문도 주민들의 희생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노동신문은 지난달 20일 자 정론에서 "장군님께서 큰물 피해 현장에서 소를 구하고 숨진 동무의 고귀한 정신세계를 온 나라가 따라 배우도록 해주시었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은 같은 달 3일 자 정론에서도 신작 연극 '오늘을 추억하리'에서 자신이 먹을 쌀을 발전소 건설 기사에서 나눠주고 풀뿌리 바구니를 껴안은 채 굶어죽은 '송희'라는 어린 아이를 희생의 상징으로 내세웠습니다.

소식통은 "북한이 내년 김일성 주석의 100회 생일과 강성대국 건설, 3대 세습 선전용 정치행사를 위해 주민 노력 동원 등 인적, 물적 자원 짜내기에 주력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